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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빗속 달리기, 즐거운 만큼 위험하기도 하다 |
여름철 빗속 달리기, 즐거운 만큼 위험하기도 하다
요즘은 동네나 직장, 혹은 인터넷을 통해 동호인들끼리 만드는 운동 동호회들이 많아지면서 일상적이지 않은 특별한 운동 경험들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SNS 등에 올려 공유하면서 동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진흙탕 군대축구는 이제 옛날 이야기기고,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운동들이 많다.
가장 많은 것이 비속에서 운동하기이다. 우중(雨中) 달리기, 축구, 자전거, 등산, 골프 등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를 맞으며 운동하는 쾌감은 안 해 본 사람은 모른다. 그러나 우중 스포츠는 부상의 위험이 큰 데다 생명의 위험까지 있다. 또 매일 할 수 없는 희소성이 있다.
정상체온은 36도에서 37도 사이에서 유지되는데, 어떤 원인으로 인해 인체의 열 생산이 감소되거나 열 손실이 증가되거나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몸의 중심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저체온증이라 한다. 겨울 추위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밤낮의 온도차가 큰 산이나 계곡, 물가 등에서, 특히 달리기나 등산 등의 야외활동 중에 비를 맞아 체온이 떨어지며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 혈액 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기 시작하여 중심체온이 28℃ 이하가 되면 중증의 저체온증 상태로 진행되어 심실 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되고, 심장 마비 같은 돌연사가 생기기도 하는 위험한 상황이 뱔생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복장에 의한 단열과 운동 대사가 비바람에 의한 체온 소실 속에서도 주자의 체온유지에 충분하다면 운동능력은 손상되지 않겠지만, 피로가 시작되고 근육활동이 둔화되면 체열생산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서 운동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열생산이 가능한 속도로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비바람이 불고 습한 날에는 흐르는 빗물과 피부를 스치는 바람에 의해 의복의 단열효과가 완전히 사라져서 땀이 없는 경우보다 체온저하가 240배나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쉽게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피로해져서 걸어야만 할 정도로 멀리 달려서는 절대로 안된다.
장거리 달리기의 후반부에 저장 에너지가 감소되면 대사성 열생산이 감소되고 그에 따른 체온저하가 주자를 더욱 피로하게 하여, 이것이 열 생산 능력을 더욱 더 떨어뜨려 주자를 위험한 상황으로 빠지게 할 수 있는 이유다.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는 도로나 강가 등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주로를 계획한다.
비가 올 때는 부상의 위험이 커지므로 우중 스포츠를 나가기 전과 운동을 마친 후에 평소보다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2배 이상 해야 한다. 비바람 속에서 운동을 할 경우 옷을 너무 많이 입지 않는 것이 좋고, 땀이나 빗물이 쉽게 빠져나가거나 기화할 수 있도록 기능성 소재로 된 간편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옷을 많이 입을 경우 몸이 빠르게 더워지고 비와 땀으로 옷이 젖으면 열 손실이 많아져서 체온저하를 앞당길 수도 있다. 맨 피부에 비닐 등 우의만을 걸치는 것도 체온 유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땀배출이 가능한 보온용 기능성 옷을 입고, 운동 후 즉시 젖은 옷을 갈아입고 보온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모자와 노란색 유리의 선글라스로 머리를 통한 체온소실을 예방하고 비가 눈에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고 시야도 더 밝게 하는 것도 좋다. 칼로리 소비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강도와 시간을 결정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음이라든지 몸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는 가능한한 하루쯤 야외운동은 참고 꼭 하고자 한다면 실내운동으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등산이나 골프를 한다면 무엇보다 벼락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프로골프대회에서도 웬만한 비나 바람에는 경기를 멈추지 않지만 골프 중에 벼락이 치면 클럽하우스나 그늘집에서 쉬어야 하고 산에 있을 때에는 능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요즘에는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 벼락에 맞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옷을 가방에 매고 나가 운동 즉시 갈아입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초콜릿이나 사탕 등 열량이 높은 간식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중 등산을 즐기는 사람은 계곡물 근처를 피하고 평소 쉽게 오를 수 있는 바윗길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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