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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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시티7]겨울철 심장마비와 달리기
- 겨울철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더 늘어나는 이유
건강과 생명 유지에 가장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원활한 혈액순환이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며, 찬 바람으로 인해 체온이 더 낮아지게 되고, 그만큼 젼신의 혈관들이 더 빈번하게 수축한다. 혈관들이 자주 수축하면서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된다.

찬 기온 외에도 나이와 혈관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는데, 노화로 인해 동맥과 세동맥의 탄력이 떨어져 심장이 주기적으로 박동하는 동안 심장 수축에 맞춰 적절히 이완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혈관 자체가 젊은 사람들에 비해 굳어져 혈압이 더 상승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활동이 줄어들어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술과 고지방 섭취가 늘어나면 체지방이 쌓이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부족해면서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지고 당뇨병이 발생하기 쉽게 된다.

이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런 노화 현상이나 음주와 흡연, 기름진 음식 같은 환경적 위험 요소도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교란을 유발하고, 여자보다 남자에서 겨울철 뇌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늦가을이나 여름에 비해 기온이 10도 이상 하강하는 겨울철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떨어진 체온을 정상 범위 내로 높이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말초동맥이 수축하고 혈관 저항이 상승해 혈관 수축이 반복된다.

이렇게 혈액 흐름이 방해를 받으면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 속의 혈액이 엉겨 붙어 혈전이 생기고, 이런 혈전들에 의해 동맥이 막히게 되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 위험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혈압이 올라가면 심장 부담이 늘어나고, 고혈압 환자는 뇌출혈 위험에 노출된다.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협심증이 악화되거나 심근경색, 심장마비가 발생하기도 하며 대동맥 박리 등 혈관 관련 질환의 위험도 증가한다.

많은 돌연사가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밤사이 감소된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동맥혈관 들이 이완상태에 있다가 잠이 깨면 교감신경이 급격히 활성화돼 혈압이 올라가면서 심장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고혈압이 특히 계절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10℃ 기온이 하강하면 혈압은 13mmHg 상승한다는 보고가 있다. 건강한 사람도 겨울에는 여름에 비해 이완기 혈압이 보통 3~5mmHg가량 높아진다.

갑자기 차가워진 기온과 큰 일교차는 심장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고혈압, 협심증, 동맥경화,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운동부족, 돌연사의 가족력 등이 있는 나이든 남자들은 특히 가을이나 겨울 외출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성의 폐경도 위험요인이며, 남자의 약 1/3미만으로 발생하고 폐경기 이후에는 남녀의 차이가 작아진다. 급격한 혈압 상승은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 대동맥 박리증,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 심장에 무리를 주고 사고를 부르는 잘못된 러닝(운동) 습관
위험 요인이 높은 환자들은 운동 횟수보다 시간 중심의 운동 방법이 권장되는데, 30분씩 주 5일 운동을 하거나 60분씩 주 3회 운동하는 등 자신의 상황에 맞게 주당 150분의 운동 시간을 채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 강도는 처음에는 아주 약한 강도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1~2주 단위로 10% 정도씩 높일수록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 보통 속도로 걷기보다 빠르게 걷는 것이, 빠르게 걷기보다 충분히 땀을 흘릴 정도로 가볍게 달리는 것이 좋다.

- 러닝 중 조심해야할 심장 관련 위험 신호는?
빨리 걷거나, 달리거나, 계단이나 언덕을 오를 때나, 무거운 중량을 들어올릴 때처럼 갑작스럽게 몸을 쓸 때, 숨이 차면서 가슴 중앙으로 압박감과 타는 듯 하고 쥐어 짜는 듯 한 통증, 긴장감 등이 생겨서 팔, 목, 턱 등으로 퍼져 나간다. 심한 피로감과 기진 맥진 등과 함께 숨이 가빠오기도 하지만, 여자들에게는 경미할 수 있다.

- 위급시 대처법
달리기를 하다가 위험 증상을 느끼면 일단 달리기를 멈추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황과 위험요인을 설명하고 119에 연락해줄 것을 부탁하고 휴식한다. 심폐소생술을 스스로에게 할 수는 없지만, 긴급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누군가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면 살 확률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6월 15일부터 시행중인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공장소에 심장제세동기가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아직 많이 보급돼 있지는 않다. 또 일반인이 심장이 멈춰 쓰러진 사람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이나 전기마사지 등으로 응급 처치하다 응급환자가 사망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


-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심장을 강화시키는 올바른 러닝법(ex.스트레칭, 복장, 운동 방법, 강도 등)
차가워진 기온과 큰 일교차는 심장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는 특히 운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추운 날씨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고, 또 외출할 때는 몸을 따뜻하게 잘 감싸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갑작스러운 추위에 더욱 단단히 채비해야 한다. 머리 부위의 열손실이 제일 큰 만큼 모자는 반드시 착용하고 마스크와 장갑도 챙긴다.

운동은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지만, 추운 날씨에 실내가 아니라 야외에서 달릴 계획이라면 운동 전 10분 이상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하여 심장이 추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 운동을 하고, 운동하는 도중에 가슴 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응급실을 찾아가야 한다.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린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인다. 대신 양질의 콩과 생선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도록 한다. 기름기가 많거나 튀긴 음식이 많은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먹지 않고 비만이면 체중을 줄인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은 위험 인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며, 얼마나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느냐가 성공적 예방의 관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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