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더라도 10km나 그 이하의 단거리 달리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마라톤이나 울트라마라톤에서는 더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가장 주된 이유는 인내력이 아니라 노화된 근육이 일정 거리를 넘어서면 다리에 가해지는 추가적인 충격을 더 이상 흡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어갈수록 예전에 실시했던 강도 높은 훈련과 잦은 대회 참가로 인해 초래되었던 손상이 원상복구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연구에 의하면 50km 마라톤 대회의 연령대별 기록보유자들이 달리기 경주에 참가했더 전체 기간은 15년을 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것은 6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기록을 세웠던 주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최상의 달리기 경기력은 최소한 울트라마라톤의 경우 최대 15년까지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후에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 필요한 훈련의 양과 강도의 유지가 불가능해진다는 말이다.
50세가 넘어가면 인체는 젊었을 적에 가능했던 많은 훈련량을 더 이상 소화해낼 수 없으며, 다리와 엉덩이는 특히 아침 시간에 점차 더 딱딱해지고 굳어지기 쉽고 항상 굳어있다고 느끼기도 한다. 마라톤이든 울트라마라톤이든 20년 이상 달린 45세 이후의 주자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퇴화한다.
나이들수로 감소되는 경기력의 원인은 체중부하 신체활동에서 발생하는 착지 충격을 흡수하는데 필요한 탄력을 근육이 상실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빨리 달릴수록 착지 충격은 더 커지므로 이런 능력은 단거리 대회에서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아킬레스 건은 발을 내디딜 동안 요구되는 전체 에너지의 35%를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달리기 동작에서 발이 지면에 착지되어 있는 동안에 저장되는 이런 기계적 에너지를 더 많이 동원할 수 있는 스프링이 다리에 있다.
발이 지면에 닿으면서 건이 신전될 때 그리고 달리기 동작에서 발이 지면에 착지되어 있는 초반부에 건의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근육의 기능을 조절하는 뇌와 신경의 중요한 역할로 스프링처럼 아킬레스건이 신전되도록 허용해 준다.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 때 늘어난 스프링이 다시 원래 길이로 되돌아오면서 다리에서 발휘되는 추진력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게 된다. 노화와 관련된 스프링 기능의 변화가 달리기 경기력에 예상 밖의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다.
마라톤을 많이 달린 주자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해 동안의 힘든 대회와 훈련의 더 큰 퇴화적 영향은 노화와 관련된 그리고 대회 및 훈련과 관련된 건과 근육의 탄력성 변화와 착지의 충격을 감소시키는 반사적 기능의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
결합조직은 나이가 들면서 퇴화하는데, 그 결과 결합조직의 신전성이 감소되고, 딱딱하게 만들어 착지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을 저하시킨다. 결합조직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체중이 실리는 달리기 같은 신체 활동에서 경기력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