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0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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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의 육하원칙
첫째, 달리기는 다른 누구가 아닌 바로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달리기를 포함한 모든 운동의 훈련 프로그램들은 자신에게 맞게 혹은 맞도록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통되고 있는 유명인의 훈련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너무 그 과정에 자신을 맞추려고 애를 쓰다 보면 부상이라는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달리기는 아무 때나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일정시간의 짬을 낼 수 있을 때 하면 됩니다.
새벽이든, 낮이나 늦은 오후든, 초저녁이나 자정이 지난 시간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햇뼡이 너무 셀 때는 피하는 것이 자외선의 건강상 악영향을 피할 수 있겠지요.

셋째, 어디서 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하는 문제도 자신의 신체적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이제 갓 달리기에 입문한 사람이라면 편평한 흙길이나 잔디, 혹은 아스팔트가 좋겠지만, 일정 수준에 오른 주자들에게는 지겨운 훈련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분들은 언덕이 더 즐거울 수 있겠지요.

넷째, 달리기는 속도에 따라 한 발이 닿을 때마다 체중의 3-7배가 교대로 양쪽 발목과 무릎에 실리는 힘든 운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달리기를 시작했는지, 무엇을 위해 달리기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계속 하여야 합니다. 달리기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마음이지만, 직접 달리는 기관은 우리 자신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이 다정한 부부나 애인처럼 서로를 배려하고 자신만의 욕심을 자제해야 부상없는 안전한 달리기가 가능합니다.
달리기라고 하여 달리기로 시작해서 달리기로 끝내어서는 안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가정이라는 조직이 꾸려지듯이, 달리기도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 운동강도에 맞는 근력운동, 운동 목적에 맞는 속도 훈련 등 각 요소에 필요한 역할들이 적당해야 즐거운 달리기 운동이 될 것입니다.

다섯째, 왜 달리느냐에 대한 이유는 정말로 길을 메우며 달려가는 주자들의 수만큼 다양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고지혈증이나 체중조절을 위해서 할 수 없이 달리며, 어떤 사람들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상태를 개선시키거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하여, 또는 우울증이나 수면 장애의 정도를 호전시키거나 단지 건강이나 대회 완주를 위해서 달릴 수도 있다. 또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암을 예방하거나 투병을 위해서 달리기 신발을 신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여섯째, 달리기는 정말 힘든 운동이며, 어떤 경우에는 위험하기까지 한 운동입니다. 아기가 뒤집고, 혼자 앉고, 기다가 일어선 뒤에라야 걸을 수 있으며, 마음대로 걸을 수 있어야 비로소 달릴 수 있습니다. 어느 과정도 건너 뛰거나 무시하고 다으 ㅁ과정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달리기도 똑같습니다. 처음에는 20분 정도를 걷다가, 걷기와 천천히 달리기를 교대로 하다가 서서히 달리는 시간을 늘여서 20분 정도를 계속 달릴 수 있게 됩니다. 그 다음 주간 단위로 시간을 늘여서 1시간을 계속 달릴 수 있을 때 비로소 빠른 달리기를 중간중간에 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거리를 충분히 늘인 다음 속도를, 그 다음에 빈도를 늘이게 되어야 합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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