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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 불면 시작되는 가을 탈모, 평소의 건강한 모발 관리가 |
시원한 바람 불면 시작되는 가을 탈모, 평소의 건강한 모발 관리가 예방법이다
신체에서 털의 기능은 외부의 자극이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체온 유지, 성의 특성을 나타낸다. 가슴, 코, 턱수염은 남성을 상징하며, 부드러운 머리카락과 솜털은 여성의 특성이다. 두피를 덮고 있는 털인 머리카락은 약 3년의 생장기와 3주의 퇴행기, 그리고 약 3개월의 휴지기를 반복하며, 어느 시기나 84~90%는 생장기, 2%는 퇴행기, 10~14%는 휴지기에 해당한다.
머리카락의 수는 10만개이며, 모발의 성장 속도는 하루 0,4mm으로 주기적이지만, 각 모낭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므로 대부분의 동물들과 달리 일시에 탈모가 생기지는 않는다. 위치에 따라 적당한 길이를 유지하는 이유는 두발의 생장기는 2~6년, 눈썹의 생장기는 4~8주 등 부위마다 성장 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탈모는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서 탈락하는 상태로 모낭이 파괴되어 섬유조직화함으로써 영구적 탈모가 되는 반흔성 탈모로 홍반성루푸스, 경피증, 편평태선, 종양, 감염 등이 원인이다. 조직 섬유화가 없고 모낭도 보전되는 질환으로 휴지기 탈모증, 유전성 안드로겐탈모증, 원형 탈모증, 생장기 탈모증 등은 비반흔성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적 소인이나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성별과는 무관하게 사춘기 이후에 발병하며 대개는 20대 중반부터 탈모가 시작된다. 남성형 탈모는 안드로겐성 탈모라고 불리기도 하며 여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탈모의 패턴이 남성과는 달라, 조기에 진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여성형 탈모에서 안드로겐과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서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안드로겐 외에 또 다른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남성형 탈모는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으며, 긴 시간에 여러 단계를 거쳐서 진행된다.
원형 탈모증의 경우 아직도 원인은 불명확하나 자가면역성, 유전적 소인, 정신적 긴장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형 탈모증의 10~30%에서 가족력이 있으며, 상염색체 우성 유전을 나타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넓게 퍼질수록 예후가 나쁘다. 발병후 6개월 내에 30%에서 모발이 재생되고, 1년 내에 50%, 5년 내에 75%가 일어나지만, 30%에서만 완전 재생이 이루어지고, 33%는 완전히 모발이 재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약 50%에서 수 년 내에 재발한다.
계절이 바뀌면 피부가 환절기 트러블을 겪는 것처럼 두피 역시도 계절을 타기 마련이다. 가을 탈모가 심한 이유는 여름철 환경 때문이다. 바캉스로 인해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어 두피와 모발을 약하게 만들 뿐 아니라 짠 바닷물이나 수영장 물의 염소 성분이 두피에 잔존하거나 잦은 장마비로 젖은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서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가을철에 탈모가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에서 ‘5α’라는 특수 효소에 의해 ‘DTH(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물질로 바뀌는데, 이 물질이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 크기도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탈모증이 없던 사람에게도 평소에 비해 많은 양의 탈모가 일어난다.
또한 여름철의 과도한 자외선 노출 및 땀과 먼지로 인해 두피에 분비물이 쌓여 두피에 각질층이 형성되고 가을로 넘어오면서 건조한 날씨와 심한 일교차가 더해져 탈모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여름철 부실했던 두피관리로 인해 오염 물질들이 병균과 함께 두피에 침투하여 모근을 막기 때문에 모발이 자라지 않는 휴지기(약 45일간)를 거쳐 가을철에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것이다.
일반인들도 가을철에는 하루에 50~100개가 넘게 머리카락이 빠지므로 가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해서 꼭 병적인 탈모는 아니다. 다만 다른 계절에도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 빠지거나, 8~10개 정도 한꺼번에 모아서 손가락으로 잡아당겼을 때 4~6개 이상 빠지면 병적인 탈모증일 가능성이 높다.
탈모의 치료법은 약물요법과 주사요법, 모발이식 등으로 나뉘는데, 탈모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 탈모에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물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고, 주사요법인 ‘메조테라피’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탈모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이 효과적이다. 탈모를 진행시키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카락을 이용해 빠져있는 부분을 메우는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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