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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전투에서 승리하기 |
우리가 지금 서있는 출발선이 전투상황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전투선이라고 생각해보자.
만약 이번 전투에서 이길 수 없다고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한다면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굳이 싸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한 전쟁을 피할 명분을 찿으려고 내심 노력할 것이다.
그런 위축된 상황에서는 사기를 높이기 위한 심리전이 필요하다. 루드 더 프랑스에서 5연패한 한 미국인 사이클 선수의 암투병기가 있고, 남편을 대회에서 잃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100km를 달린 미망인의 심장에서도 찿을 수 있다. 그 해답은 바로 우리 자신의 가슴에서도 뛰고 있는 것이다.
나 자신은 누구인가?
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이것에 대한 해답을 얻는 것은 달리기용 신발과 주로 이외에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다.
내가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는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확실히 없겠지만, 매번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을 것이다. 이런 승리들은 내가 달리기를 하는 일생동안 계속될 것이다.
나는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내가 달린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의 얼굴을 본 적도 없다. 나는 결코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완주에 대한 불안이나 의심, 개인적인 기록을 넘어서 나의 우승 기분을 자축하는데는 다른 사람을 실패자로 만들 필요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항상 승리하여 왔다. 항상 크고 작은 전투들로 구성된 일상생활에서도 승리를 해야만 하는 나의 필요성과는 무관하게 항상 승리하여 왔다. 결코 패배자와 같은 느낌을 가져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를 모른다면,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도 무용지물이다. 자신의 정신 속에 자리잡은 악마가 우리의 의지를 위축시키는 진짜 적일 때, 항상 주로나 거리가 불안해진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그런 나쁜 적에 대한 대비를 잘 하고 있다면, 승리를 위한 준비는 당연히 소용이 없을 것이다.
내가 비록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르지는 않지만, 나는 대회 완주시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시계에 찍히는 시간은 내가 어떤 종류의 주자인가를 나타내지도 못하면서 단지 그 날의 달린 거리를 나타낼 따름이다.
그 달리는 시간을 즐겁게 보내던가 시간에 생명을 매달고 전투를 하던가는 대개 자신들을 묶고있는 과거의 관성을 극복하는 문제이다. 우리 중년들이 달리기 생활에서 승리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드라마들이 있다. 승리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의 예상을 넘어 훨씬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과거와의 전투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우리가 주자가 되는 것은 달리기 동작을 통해서다. 우리에게 달리기에 맞는 심장, 주자로서의 마음, 주자로서의 정신을 주는 것은 달리기이다. 우리로 하여금 주자들이 되게 만드는 정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채 자신의 내면 깊슥히 묻혀있는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을 찿기 위한 꾸준한 노력에 달려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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