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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와 상관 없이 건전한 생활양식이 건강위험 수준을 낮춰준다 |
비만인 사람들은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심하게 각종 성인병을 경험하고 그로 인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일생동안 당하게 된다.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관절염, 담석증 등의 발생률이 비만이 아닌 사람들에 비해 2~5배로 현저히 높을 뿐만 아니라, 치료하는데도 더 많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소화기 및 호흡기 질환, 관절염 등 뼈 질환과 발기부전과도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대장암, 식도암, 유방암, 신장암, 자궁내막암 등 각종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비만은 만성 질환으로 반드시 살을 빼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며, 인위적 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비만 자체를 질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최신 견해이기도 하다.
아직도 비만이 운동과 식사조절만 잘하면 치유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단지 다른 사람보다 살이 조금 더 찐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미 보건당국은 비만으로 인한 사망이 지난 10년간 33% 증가했으며 조만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추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비만으로 허리사이즈가 늘어나는 만큼 평균수명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한 60대 이상에서 비만이 있는 경우 70대에는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는 영국의 알츠하이머협회의 경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결국 비만이 치료되고 정복되어야만 성인병 치료 뿐만 아니라 건강 수명의 연장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비만의 치료는 크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영국 리즈메트로폴리탄대학과 헐대학에서는 의학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30㎏/ｍ2 이상인 24~55세 여성 62명에게 일주일에 4시간씩 태극권이나 아쿠아로빅 등 운동을 하게 하는 반면 음식은 적정 범위 내에서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나 식품 표시를 읽는 법과 조리법을 교육하는 한편 허기나 배부름 같은 몸의 신호에 반응할 수 있도록 행동치료를 병행했다.
3개월 후 몸무게는 평균 108.4㎏에서 104.6㎏로 조금 밖에 감소하지 않았으나 이들의 건강은 확연하게 좋아져서 혈압과 심박수, 콜레스테롤 수치, 호흡기 상태가 모두 나아졌으며 자신의 몸에 대한 이미지나 자아인식, 스트레스 등 전반적인 행복 정도도 높아졌다. 반면 운동없이 식이요법만 한 대조군의 체중은 3㎏ 늘어났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신진대사의 위험 요인은 이러한 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만큼 체중 감량 보다는 이들의 건강 증진을 돕는데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하며, 어떤 체형을 가진 사람이든지 의지만 가지면 위험은 줄이고 더 건강한 생활양식을 택할 수 있다.
생활양식의 개선을 통해 암과 뇌졸중, 심장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며, 근육량이 늘고 지방이 줄면서 체중이 감소하지 않아도 체력이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체중감량에서 건강개선으로 초점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전반적인 입장에서의 건강을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의학적으로 비만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정신적인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아니라 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봄이다. 따뜻하고 맑은 봄바람이 우리를 밖으로 나오도록 유혹하고 있다. 그냥 한번 봄날의 유혹에 넘어가보자. 건강과 행복으로 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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