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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관련 정보를 공개할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평시의 핵사고에서는 전시의 적대적 교전같은 심각한 군사적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의학적인 문제만 보더라도 대량 부상자들에 집중되기보다 소수의 환자들에게 국한되며 노출된 인원에 대한 관심과 방사능에 대한 환경이 훨씬더 높은 우선 순위를 두게 된다.
핵발전소 원자로 폭발 사고에서 체르노빌 사고도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의 해명요구에 어쩔 수 없이 소련 정부가 시인했지만, 사고의 실태에 대한 설명이나 정보 공개가 없어서 국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처럼, 이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건에서 보인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응 역시 사교규모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이는 담당자들의 '자기보신' 심리 때문이라 생각된다.
일반에게 공지하는 정보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고 대응 활동에 대한 공적 지원의 정도와 국가적 관심인 핵문제에 대한 지원은 국민들이 사고를 인식하고 대응행동을 취하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 주민들의 안전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을 때는 위험도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며, 위험이 낮고 주민들의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필요하다면 수동적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에서 소련 정부가 30km 이내 거주 주민 15만 여명을 강제 이주하는데 적용한 기준인 1평방미터 당 55만 베크렐의 세슘 137의 방사능 세기에 비해 발전소에서 40km 떨어진 후쿠시마 이와테현에서 체르노빌의 6배가 넘는 326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되었는데도 미적거린 일본 정부의 미온적 조치는 훗날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예외적인 상황들이 발생하고 국민들이 불필요한 관심과 정부의 상황악화를 막기 위한 예방활동에 대한 신뢰도를 확립하기 위해서도 가능한한 즉시 현재의 상태를 확인해주어야 하고, 상황과 대응활동들을 국민들에게 수시로 알려주어야 한다.
사고로 인해 모든 방사능 물질들의 비산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사건 초기의 중요한 결정적 부분이 방사능 문제의 존재 여부 결정이다. 만약 오염이나 그 위험성이 존재한다면 우리 나라의 경우 '한국 원자력 위원회'의 '방사능 대책반'같은 책임기관이 먼저 오염의 정도를 명확히 하고 주민들을 보호할 준비와 능력 및 이주 가능성 등 믿을 만한 실제 증거들을 증명해보여야 한다.
핵무기의 폭발에서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알파입자가 중요한 위험 요소이지만, 원자로 사고에서는 베타입자나 감마 방사선이 일차적인 위험요소다. 알파 입자는 무거운 질량 때문에 종이 한 장이나 피부 각질층조차도 뚫고 나가지 못해서 상처를 통한 주입, 흡입 혹은 섭취에 의해 체내로 유입되었을 때만 정상적으로 건강위협 요인이 된다. 베타입자과 감마 방사선은 투과력이 세기 때문에 양만 충분하다면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는 위협적이 될 수 있다.
방사능 오염은 방사능 물질들이 사람을 포함한 다른 물질들의 내, 외부에 물리적으로 축적되는 것을 말하며, 폭발 후 2시간 정도 지나면 공중에 분산된 오염 물질들이 대부분 안정이나 비산이 완료되고 재부유하는 방사능 물질들에 의한 흡입위험은 상당히 낮아진다. 공기 흡입에 의한 방사능 오염은 폭발 후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며, 공기 오염이 없거나 호흡방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을 경우 제한적인 핵분열이 일어나서 베타, 감마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는 한 지연성 낙진의 대처 과정에서의 노출시간은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는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와 같은 7등급 이상의 대량 사고에서는 즉각적인 사망과 부상자는 국소적이었지만, 방사성 물질의 양이나 방사선 발생량과 무관하게 대기권의 낙진을 형성하여 사고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광범위한 지역까지 날아가 확산되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심과 대책들이 필요하게 되며, 그만큼 인접국이나 대기의 영향권에 속하는 국가들과 정보 교류와 협조가 필요하다.
NGO 신문 원고(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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