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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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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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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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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28]마라톤 대회 참가(1):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 |
우리나라에서 매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대략 30만명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42.195km를 달리기는 것이 이제는 어렵거나 특별한 비결이 있는 일이 아니다. 그냥 멀리 달리는 훈련만 하면 충분하다.
마라톤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단지 '완주했다'는 사실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의 나이나 직업적 일, 또는 환경적 문제들을 고려하면서도 자신의 최선을 다해 빠르게 달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개인기록 세우기, 지난 번 혹은 작년보다 더 빨리 달리기, 최대로 빨리 100회 혹은 그 이상의 기록 세우기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즉 대회에 참가하여 최선을 다하는 자신이 자랑스럽거나 회원들이나 대회에서 지인들을 만나 함께 달리기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한다.
기록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서 단순히 달리기에 만족하는 것과는 달리 마라톤 대회는 철저하고 꾸준한 준비훈련 과정을 요구한다. 그 전에 대회에 참가한다는 자체가 흥분과 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10km 대회는 쉽게 달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특히 집에서 가까운 지역에 열리는 대회 안내문을 볼 때마다 한번 참가해보고 싶은 마음이 일렁인다. 그런 기대하는 마음 한 켠에서는 두려움 역시 일어나고 있다. '내가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완주하지 못하면 얼마나 망신스러울까!' 하면서...
대회에 참가할지 말지는 오로지 본인의 생각에 달려있다.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사람이 무경험자보다 훨씬 더 앞설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달려야 한다. 또한 여자나 어르신이라고 함부로 따라가거나 추월하려 노력하면 안된다. 혼자서 고독을 즐기며 달리는 것을 좋아하거나 더 멀리 더 빨리 달리고 싶은 욕망이 없은 사람은 대회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여러 동호인들 틈에 끼어 보고 싶거나 자신의 속도나 거리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또는 기록에 상관없이 남들이 어떻게 달리든 상관없이 자신이 즐겁게 달리는 데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혼자서 달리기를 시작하고 유지해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대회 참가 자체가 체력 향상과는 그다지 큰 관련이 없으나, 대회 참가가 달리기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함으로써 체력향상에 기여한다. 한번의 달리기가 다음 달리기로 이어지고, 한번의 훈련 또한 다음 훈련으로 이어지면서 한번의 대회 참가가 다음 대회 참가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경험삼아 일단 한번 경기에 참가해보자. 처음에는 5km의 짧은 건강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여 긴장하지 말고 대회 분위기를 익히는데 신경을 쓰면서 대회 참가 경험을 쌓는다. 대회 완주에 자신감이 생기면 다음에는 10km에 도전하고, 그러다 보면 점점더 자신감이 생기고 보다 장거리 대회, 예를 들어 하프코스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달리기 자세와 기술, 훈련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음식도 일단 맛을 봐야 진정한 맛을 알듯이, 마라톤 대회 또한 일단 맛을 보지 않으면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지 어떤지 알 수 없다. 많은 엘리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마스터스 주자들도 동쵸애롸 경쟁심이 자신의 기록향상을 위한 자극제가 된다.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달리기에 대한 흥미를 더하고, 자신의 달리기 실력이나 기량이 향상시킬 수 있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의 우승자 뿐이지만, 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한 모든 주자가 모두 승리자가 되는 것이 마라톤 대회다. 자신이 정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기 때문이다. 완주하는 것이 목표든, 이전보다 더 멀리 달리거나 더 빨리 달리는 것이 목표든, 혹은 빠른 속도를 끝까지 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든 상관이 없다. 단지 목표를 완수함으로써 더욱더 즐거운 또 하나의 추억의 대회가 되는 것이다.
제13주차 훈련계획: 월요일: 휴식, 화요일: 조깅 90분, 수요일: 지속주 10km, 목요일: 파틀렉 80분, 금요일: 휴식, 토요일: 조깅 40분, 일요일: 시간주 180분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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