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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과 건강(13) 방사능 사고의 방사선과적 관점들 |
모든 핵폭발 사고가 필수적으로 모든 방사능 물질들을 비산시키지는 않을 것이지만, 핵폭발에 의한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비록 화재도 폭발보다는 덜 심각하더라도 상상한 오염의 원인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고에 대한 최초의 반응에서 중요한 결정적인 부분이 '방사능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신속하게 결정하는 일이다. 만약 방사능 문제가 존재하거나 무기나 원자로의 해체 자체가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 특수화생방 부대와 한국 원자력 위원회의 방사능 대책반들이 먼저 오염의 정도를 명확히 결정하는 동시에 시민들을 보호할 준비와 능력, 그리고 오염원의 정상적 안전지역으로 회피 가능성 등 믿을 만한 실제 증거들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알파 입자들이 핵폭발과 관련된 주요 방사능 위험이며, 베타입자나 감마 방사선들은 일차적 위험은 아니다. 알파입자들은 무거운 질량 때문에 종이 한 장인 피부 각질층도 뚫고 나가지 못하지만, 상처를 통해 오염이 되거나 식품이나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섭취되거나 흡입되었을 경우에만 건강에 대한 위험인자가 된다.
반면 베타입자와 감마방사선은 투과력이 더 크기 때문에 양만 충분하다면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이 될 수 있으나 핵무기처럼 단 한번의 폭발에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건강에 상당한 위해를 가할 정도로 충분한 양이 나타나지 않는다. 방사능 오염은 방사능 물질들이 사람을 포함하여 다른 물질들의 내부와 외부에 물리적으로 축적되는 것이며, 알파입자들이 인체에 퇴적되거나 결합되는 위험은 베타입자들의 오염 위험과는 다르지만, 동일한 방사선량에 의해 원인이 되는 건강상 효과는 유사하다.
방사능 오염이 체내로 유입되는 경로는 사고로 인해 생긴 상처나 오염된 물질이나 신체 표면에서 나중에 상처를 통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손상을 포함한 사고에 대처하고 있을 때는 대응팀들은 사고자의 방사능 오염보다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응급처치의 시행이 일차적인 목적이라는 사실을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처럼 지속적인 폭발 자체로 오염된 물질들이 구름을 형성하고 이것이 강하풍을 따라 이동하면서 점차 분산되고 안정되게 된다. 방사능 물질이 연소되면서 화재와 열에 의해 주위 공기가 오염되고, 이것이 역시 폭발풍에 의해 분산되는데, 양측 모두 연소가 있던 없던 일단 폭발이 끝나고 약 2시간에 걸쳐 오염 물질들의 안정이나 비산이 완료되고 나면 재부유하는 방사능 물질들에 의한 흡입위험은 상당히 낮아진다.
그러므로 어떤 경로를 택하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여 1주 이상이 지나서야 우리 나라에 도착하는 방사능 물질들은 거의 안정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정도의 방사능에 의한 건강상 위해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봐도 무방하다.
방사능 물질에 의한 노출률은 현재 있는 방사능의 양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핵폭발 때 나타나는 방사능 물질의 총량으로는 그에 상당하는 체외 방사능오염의 위험을 나타내지 않는다. 즉 방사능 사고에서의 일차적 방사능 감염 위험은 비산된 방사성 물질들의 흡입이나 섭취에 의해서만 일어나기 때문이다. 어떤 물질이건 방사능 물질은 단위 시간당 알려진 양만큼의 방사능이나 방사선을 발생시키는데. 핵폭발에 의해 나타나는 방사선의 형태나 양이 체외 방사능 위험 수준으로 되는 데는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리고,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는 시간 상의 길이는 주로 그 기간에 걸쳐서 폐를 통해 흡입되므로써 축적되는 물질들의 양에 의한 일차적인 건강위험과 관련이 있다.
오염의 실제량이 공기를 통한 방사능 오염일 때는 최고 오염률은 사고 후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지만, 공기 오염이 없거나 호흡방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을 때는 핵폭발 사고 대처 과정에서의 노출 시간은 중요한 의미가 없다. 또 대부분의 방사선의 세기는 거리의 제곱에 비례하여 감소하며, 주로 베터입자와 감마 방사선에만 적용되므로 주로 알파입자가 중요한 일차적 위험이 되는 초기 대응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방출되는 알파 입자들은 공기 중에서 거의 1cm 정도 밖에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볍게 옷을 입고 장갑을 착용하기만 해도 자동적으로 알파입자들에 의한 체외노출에서 방호할 수 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면 복구하는 과정은 방사능의 제거, 희석, 혹은 노출되더라도 일생에 걸쳐 건강상의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인정될 수 있는 자연오염의 수준까지 고정시키는 것이다. 핵폭발 사고의 대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고 중앙정부와 지방 및 지역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가장 어려운 단계는 현장 복구가 완성되는 때를 결정하는 기준을 선택하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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