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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과 건강(20): 방사선과 백내장 |
눈의 렌즈 조직은 특히 방사선에 민감하여 방사선 피폭으로 렌즈의 불투명도가 증가될 수 있다. '백내장'이란 말은 정상적으로 투명한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시각장애를 토래하는 것을 의미하며, 작의 병변에서부터 완정 실명의 원인이 되는 광범위한 혼탁화까지 다양하다.
X선, 감마선, 베타입자 및 중성자 같은 전리 방사선들에 의한 수정체 피폭이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방사선에 의한 백내장 발생은 지연성 방사선에 의한 가장 흔한 손상이며, 렌즈의 상피조직은 고환및 뇌조직과 마찬가지로 장벽체계에 의해 신체 다른 부위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혈액공급이 없어서 렌즈에 생긴 염증세포들을 잡아먹어 청소하는 대식세포가 없으므로 겹친 손상들을 제거할 방법이 없다.
나가사끼 원폭 공격에서 살아남은 44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폭탄의 폭발 중심에서 0.1~2km 내에 있었던 395명 중 45%에서 1959년까지 백내장이 발생하였으나 0.5%인 단지 2명에서만 심한 시각장애가 나타났다. 폭발 중심에서 2~4km 사이에 있었던 나머지 51명 중 4명(7.8%)에서 경한 백내장 모양의 장애가 나타났다. 더 적은 선량의 방사선에 설혹 노출되더라도 백혈병 발생의 위험은 증가될 수 있다. 1964년까지 0.01~0.99그레이의 방사선에 노출된 원자폭탄 공격의 생존자들의 백내장 발생률이 히로시마에서는 1.5%(대조군에서는 1.0%)였고, 나가사끼에서는 2.0%(대조군에서는 0.9%)였다.
2.4그레이의 낮은 선형에너지 전달 방사선에 한번 폭로될 때 심한 장애가 오는 백내장 발생의 위험이 10%이며, 3.1그레이의 선량에서는 50%가 된다. 50% 백내장 발생률을 초래하는 측정 선량은 3.1~9.3그레이 사이의 낮은 선률에서도 폭로시간이 연장되면 증가되며, 11그레이의 선량에서는 백내장 발병의 잠복기는 6개월~35년까지로 측정되고 있으나 100% 발병하며, 10그레이 수준을 여러번 분할 조사하는 것 역시 발생률을 낮추고 잠복기를 연장시킬 수 있다.
소량의 방사선량으로 렌즈의 불투명도를 증가시킬 수는 있지만, 시각 장애가 오는 백내장의 발병은 죽거나 손상된 세포들이 축적되거나 겹쳐져야 나타나므로 일정 역치를 가지게 된다. 저선량 에너지 방사선은 2그레이 이하의 역치를 갖는다. 눈의 다른 부분들은 수정체만큼 방사선에 민감하지 않으며, 각막부종에는 10그레이, 누성위축에는 20그레이의 저선형 에너지의 방사선 역치를 갖는다.
핵폭발의 위력이 낮는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나 매년 0.1시버트 이하의 자연 방사선량으로는 측정가능한 시각장애를 초라할만큼 인지할 수 있는 위험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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