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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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 하고 싶다면 아침에 달리자.
아침에 잠이 덜 깬 반쯤 졸린 눈으로 천천히 밖으로 운동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 돌아올 때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어 있지만..

운동이 생물학적 변화를 촉발해서 뇌세포들을 서로 연결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점점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동도 중학교나 경의고등학교를 포함하여 많은 학교에서 정식 수업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 "0교시 체육활동"을 도입하고 있다. 아침 운동을 하면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운동이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기억력과 집중력이 향상되고 친구들과의 소통과 협동심이 강화되면서 학교폭력이 줄어드는 등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뇌세포 사이의 연결은 뇌가 위협적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었음을 반영한다. 뇌가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뇌세포 사이의 연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운동이 뇌에 막대한 자극을 가하여 학습에 적합한 능력과 의지를 갖추게 한다. 유산소 운동은 외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뇌의 균형을 바로 잡을 뿐만 아니라 뇌기능을 최적화하기 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누구나 반드시 평균 운동심박수가 최대심박수의 80~90%에 도달하는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일상을 시작하기 전에 격렬한 아침운동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뇌를 맑게 깨어있는 상태로 만들어 신경질이나 짜증을 없애고 학습이나 집중하기에 적합한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의 0교시 체육활동은 운동 경기를 하는 법이 아니라 학생들이 건강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 한 평생 건강한 삶을 누리는 생활방식을 몸에 익히는 과정이다. 이런 운동을 통해 몸이 어떤세 기능하는지도 배우고 거기에 맞는 건강한 습관과 기술을 배우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속담처럼 어릴 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통계들로 확인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학교에 다니는 동안 성적과 인성발달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와 미국 테네시대학 리구오리(Liguori) 교수의 최근 10년(1988~1994) 사이 한국과 미국 12세~19세 청소년층에 대한 대사증후군 변화를 분석한 공동연구 결과에 의하면, 1988년~1994년에는 7.3%이던 것이 2003년~2006년 조사에서는 6.5%로 11%가량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청소년은 1998년 4%에서 2007년에는 7.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청소년층에서 매년 0.4%씩 대사증후군이 증가하여 매년 2만2000여 명의 청소년이 새롭게 대사증후군에 걸리게 된다고 예측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과거에는 X 증후군, 또는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으로 불렸다. 대표적으로 복부비만과 혈당 상승, 중성지방 상승, 좋은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 상승 중 세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대사증후군에 해당된다.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항목 중 중성지방이 높은 청소년이 1998년 25%에서 2007년에 31.2%로 증가했다. 좋은 콜레스테롤이 낮은 청소년은 1998년 13.3%에서 2007년 23.8%로 늘었다. 복부비만 청소년은 1998년 9.5%에서 2007년 12.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청소년기 운동 부족과 과도한 영양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학교와 가정에서 저지방, 저칼로리 식사 제공은 물론 체육 시간을 적극적으로 늘이고 학생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부모나 교사들이 학생들의 공부 성적에만 관심을 가지고 학교 운동을 무시한 결과가 이런 통계로 나타난 것이다. 체육활동에도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까지도 숫자화된 등급으로 평가하는 혹독한 체력검정을 경험하면서 아예 운동의 '운'자도 생각하기 싫어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통계이긴 하지만, 24세 이상의 성인 중에서 단체운동경기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은 3% 미만이라 한다. 아마도 우리는 통계 자체가 만들어져 있지 않을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자녀의 건강을 돌볼 뿐만 아니라 학업성적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멋진 활동이 아침운동이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한번에 30~45분간 보통 이상의 강도로 약간 숨이 찰 정도로 달리기를 하면 비만, 심혈관질환, 고혈압, 우울증, 불안증, 자아상, 골밀도, 학업성 성취도 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양한 연구자들이 학생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매일 아침 1시간 정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한다면, 기억력과 집중력, 그리고 학습태도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권고하고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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