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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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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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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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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가능한 스트레스가 약이다 |
우리의 모든 삶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넘치면 넘쳐서 문제고 모자라면 모자라서 문제라 생각하면서도 그런대로 잘 견디며 별 불편없이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흔한 사고방식이다. 균형이나 중도에 맞아야 한다고 하지만, 항상 저울처럼 그렇게 중심을 맞게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라는 사실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통해 적절한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전해지고주고, 이런 가벼운 자극감이 정서적 육체적으로 통제해주며, 세포 차원에서도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운동을 하면 뇌나 근육에서는 세포들을 손상할 수 있는 분자들이 부산물로 만들어진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복구과정이 시작되어 같은 수준의 자극에는 손상되지 않도록 세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근육은 더 단단하게 변하고 뇌의 뉴런들은 더욱더 결합력이 향상된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일종의 예방접종이다. 1980년에서 1988년까지 볼티모어의 핵조선소에서 미량의 방사능에 노출되는 업무를 한 28,000명과 전혀 노출되지 않는 32,000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방사능의 세포손상에 대한 연구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근로자들이 노출되지 않은 근로자들의 사망률보다 24%나 낮았다. 높은 방사능에 노출되면 세포가 손상되어 암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불안해하지만, 아주 낮은 수준의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은 오히려 세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약한 스트레스를 규칙적으로 주고, 회복할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근육세포나 뇌의 뉴론의 연결상태가 더욱 강화되어 결과적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욱더 양호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유무해 여부를 따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겠다.
스트레스 반응은 사냥과 채집을 통해 식량을 구했던 아주 오래 전부터 정교하게 설계된 우리 몸의 환경적응 행위이지만, 요즘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먼 거리를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할 기회가 없다. 그러므로 마치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신체적 활동을 하여 에너지를 소비해야할 필요성이 생기게 된다.
우리 선조들의 강도 높은 신체활동과 현재 우리의 운동에 소비하는 시간과 비교해보면 결과는 명확하다. 현대인의 에너지 소모량은 식량을 구하기 위새 매일 8~16km를 걸었던 석기시대 조상들의 38%에 지나지 않는다는 발표도 있다. 즉 최고 강도의 운동을 매일 30분간 한다고 해도 유전자 내에 내장된 에너지의 반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반면에 우리 유전자는 저축성이 왕성하여 계속 끊임없이 에너지를 비축한다. 그래서 비활동성인 사람들의 배 주변에 지방을 겹겹이 산처럼 쌓아가고 있다.
대가족 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는 현대인들에게는 친구가 별로 없고 주위로부터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접촉하지 않거나 고립된 생활을 하면 외로움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운동의 삶의 일부로 만들면 사회적인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운동 자체가 자신감을 높여주고, 운동으로 인한 활력과 의욕이 사회적 연결망을 확립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신체의 모든 곳에서 혈액의 흐름과 사용가능한 포도당의 양을 증가시킨다. 혈액과 포도당은 세포가 생존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데,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데는 산소가 필요하고, 혈액의 흐름이 증가하면 형액이 나르는 산소의 양 또한 증가된다. 운동이 스트레스의 임계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세포의 복구 기능도 활성화한다. 에너지 생성효율을 높여 유독한 산화스트레스가 늘어나지 않고도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산화스트레스를 제거하는 효소들이 만들어져서 유전자 조각들과 정상적인 세포활동과 노화 과정에서 만들어지 부산물들도 깨끗이 없애주어 신경퇴행과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이 인슐린 수용체을 더 많이 만들어 포도당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세포는 더 강해진다. 인슐린 수용체가 늘어나면 혈당수치나 혈액의 흐름이 감소해도 세포가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충분히 구할 수 있게 되고, 에너지 사용이 최적화되면서 뇌에서는 장기를 강화하고 신경가소성과 신경재생 능력을 높이게 된다.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대부분이 자신의 의지에 따른 행동이므로 예측성이 높아지고, 상황을 스스로 지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적절하게 통제가 가능하다.그런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면 실제도 스트레스로부터 빠져나오는 역량이 강화된다.
달리기 운동은 현대생활의 만성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나쁜 결과들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되돌려 놓기까지 할 수 있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키는 데는 지금까지 발견된 그 어떤 약과 술, 심지어 밥보다고 운동이 훨씬더 효과가 좋다. 달리기 후 기분이 좋아졌다면 기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몸 자체가 좋아진 것이다.
오늘고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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