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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곧 운동 성공의 핵심이다. |
사람들은 공부나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는 주위 사람에게 쉬엄쉬엄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너무 열심히 하면 에너지가 한꺼번에 소모되어 오히려 능률이 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즉, 배터리를 재충전하듯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몸과 머리를 가볍고 상쾌하게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 쉬는 것보다는 자기 마음먹기에 더 달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베로니카 잡 교수팀은 대학생들에게 힘든 일을 시킨 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에는 의지력은 발휘하면 배터리처럼 닳는 것이라는 생각을 주입하고, 다른 그룹에는 의지력은 많이 발휘해도 닳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력 테스트를 했더니 의지력은 쓰면 닳는 것이라고 믿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시험 점수가 더 낮았다. 또 기말고사 시험 주간 때 의지력은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정크푸드를 24% 더 많이 먹었고, 공부 능률도 35%나 떨어졌다.
유혹에 견디고 하던 일에 집중하려는 힘인 ‘의지력(willpower)’은 쓰면 닳아 한계가 오기 때문에 휴식이나 음식 먹기 등으로 재충전해야 한다는 이론이 우세했지만, 휴식보다는 개인의 사고방식과 신념에 따라 그 크기가 결정 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만약 의지력이 생물학적으로 제한돼 있다면 힘든 업무를 오랜시간 할 때 천편일률적으로 피곤함의 정도가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 달리기 하기, 영어회화 새벽반 다니기, 금연 및 금주하기 등의 목표는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기 십상이다. 본능에 따른 욕구를 절제하고 능동적인 실천을 감행해야만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목표 달성은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 행동으로 옮겼을 때에만 가능하다. 그렇다면 실천의 원동력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의지력’이 있어야만 실천이 가능하고 의지력은 야망이 있을 때 발동한다고 한다. 즉, 야망을 키우고 의지력을 장착한다면 성가신 일도 참고 견딜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최신 한 연구에 따르면 권력이나 리더십을 갈망하는 사람일수록 의지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지력이 발동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무엇을 원한다는 정도의 생각에 그쳐서는 안 되고 자기 암시를 할 수 있는 근원적인 욕망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말처럼 평소 넓고 큰 야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캠페인기금을 조성하는데 엄청난 스태미나를 보이거나 영화배우들이 그들이 원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 엄격한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등 권력이나 성공에 목마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에서 금연과 관련해 진행된 기존 511개 연구결과를 분석해 금연하는 방법과 그 성공여부를 비교했는데, 담배를 성공적으로 끊은 사람 가운데 66%에서 75%에 이르는 사람들이 보조제 도움 없이 자기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었으며, “담배 끊는 일이 생각보다 쉬웠다”고 말했다. 금연패치나 금연 껌 등 담배를 끊을 때 보조제에 의지해 담배를 끊는 사람보다 끊겠다는 결단력만으로 금연을 시도한 사람이 성공률이 훨씬 높은 이유도 굳은 의지만 있다면 금연은 생각보다 어렵지도 고통스럽지도 않다는 사실을 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운동을 하겠지’하는 마음을 갖고 비싼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막상 헬스장을 일 년 동안 꾸준히 다니는 사람은 열 명 중 두 명일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 이틀 거르다보면 포기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남는 시간에 운동을 하려고 하지 말고 무엇보다 먼저 운동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건강하고 날씬한 몸짱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가 문제인데, 사실 마음만 먹으면 헬스장에 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고 나는 환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소개된 ‘헬스클럽에 가지 않고도 건강한 몸매를 가질 수 있는 운동법’을 다시 소개한다.
1.줄넘기: 5분만 줄넘기를 해보면 왜 복싱선수들이 줄넘기를 하는 지 알 수가 있다. 줄넘기는 유산소운동이면서 몸의 구석구석을 자극해 주는 전신운동이다. 운동 강도를 높이기 위해 줄넘기 시간을 늘릴 수 있고, 이단 뛰기나 발 바꿔 뛰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할 수도 있다.
2.저항력 밴드: 덤벨이나 바벨을 이용한 운동을 ‘저항 운동’이라고 한다. 덤벨이나 바벨은 근육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저항하는 역할을 해준다. 이 저항을 이겨낼 때 근육이 발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저항은 꼭 무거운 쇳덩어리로만 줄 필요가 없다. 저항력 밴드라고 부르는 가벼운 고무로 제작된 저항 운동기구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저항력 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긴 밴드 하나로 밀기와 당기기 등 거의 모든 저항 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3.공원이 헬스장: 넓은 야외를 놔두고 꽉 막힌 실내에서 한 시간 씩 달리는 것 만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이런 면에서 공원은 운동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넓은 공원에서 맑은 공기를 맡으며 걷거나 달리기를 하면 트레드밀에서 뛸 때 느끼는 무료함을 떨칠 수 있다. 특히 요즘 공원에는 각종 운동기구도 잘 구비돼 있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4.짐 볼: 짐 볼은 스위스볼이라고도 불리는 간단한 운동기구다. 크기가 65cm 정도 되는 큰 플라스틱공이다.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보면 짐 볼을 이용한 운동 방법이 4500여 가지나 나온다. 복근운동을 비롯해 대흉근, 삼두근, 대퇴근 등 다양한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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