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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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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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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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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99]달리기운동만이 진정한 젊음을 유지시켜 줄 수 있다. |
[의사신문99]달리기와 건강(46): 운동만이 진정한 젊음을 유지시켜 줄 수 있다.
진료실에서 몸이 불편해서 오신 나이드신 환자분들 중에서 "이렇게 아플 바에야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다!"고 하신 후에 조금 쉬었다가 "원장님. 아니예요. 사실은 죽기는 싫어요. 무서워요!"라 정정해주시는 분들이 더러 계신다. 누구나 다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우리 인간의 숙명이 세월이 가면 늙어가게 마련이고, 정말 늙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있는 것들에게 세상의 시계는 공평하게 움직이고, 1초 1초 지날 때마다 모든 생물들이 변화하고 있으며 신이 오더라도 생명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변하지 않고 항상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이 우주적 진리다. 그래도 실현가능한 희망이 있는 것은 있다. 생명시간의 흐르는 속도를 늦추거나 젊은이들과 같은 수준의 신체적 능력을 유지할 수는 있는 방법은 있다.
뭐냐고? 바로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젊은이들과 비슷하게 건강하고 활력적인 삶이 가능하다.
댈러스 침대휴식,훈련연구(DBRTS:Dallas Bed Rest and Training Study)에서는 텍사스대학의학센터에서1966년에 5명의 건강한 21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3주간 침대에서 안정을 취하게 한 후, 다시 8주간의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비활동성이 안정맥박수, 수축기 혈압, 체지방 등이 증가되고, 심장최대수축능력이나 근육강도가 감소를 초래했다가 운동프로그램을 마칠 때쯤 비활동성에 의한 신체 건강상의 악화수준을 모두 회복할 수 있었다. 그 후 30년이 지난 1996에 다시 검사를 한 결과 체중은 30년 전에 비해 30%가 증가했으며, 체지방은 체중에 비해 14~28%까지 2배 증가하셖으며 안정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였으며 최대 심장수축능력도 감소되어 있었다. 다시 6개월간의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한 후에 체중은 약 4.5kg 빠졌지만 안정 심박수와 혈압, 그리고 최대심장수축능력은 20대의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즉 운동을 통해 30년에 걸쳐 감소되었던 산소소비량이 100% 회복되었다는 말이기는 하지만, 20대 당시의 최대수행능력까지는 회복되지 못했다.
장시간 우주 여행이나 질병이나 수술 후의 장기 침상안정 후에도 비슷한 경과를 볼 수 있으며, 의학계에서는 질병이나 수술 후의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조기에 권고하고 시행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생체 시계는 계속 움직이고 있지만 운동을 통해서 시간의 행진을 늦출 수 있다는 말이다. 운동은 인체에 대한 자연적 방어수단이자 노화방지 백신이며 노화된 심장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렇다고 활기와 건강이 수명과 직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지만 규칙적인 운동은 수명을 연장시키고 질병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노화로 인한 체력약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의 장수에 대한 연구자료를 종합하여 평가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총사망률을 약 1/4 이상까지 낮출 수 있고, 앉아만 있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 2년 이상까지 장수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몸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나이들면서 다 많은 것을 경험할수록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은퇴는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에서 사람들에게 삶의 목표가 되기도 하지만, 한 정유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55세에 은퇴한 사람은 최소 65세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반해 65세에 은퇴한 사람들은 그보다 더 사망연령이 높았다. 더 일찍 은퇴한 사람 중 65세 이후까지 생존한 사람의 37%가 65세에 은퇴한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높았고, 55세에 은퇴한 사람들은 65세에 은퇴한 사람들보다 은퇴 후 10년 이내 사망비율도 89% 더 높았다.
인간의 몸은 그 어떤 기계보다도 더 정교하고 완벽하며, 현대 과학이 풀 수 없는 치유와 재생체계가 갖추어져 있으며, 운동을 하면 나이가 들수록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하닷사의과대학 요하난스테스만 박사팀이 1920~21년 사이에 태어난 노인 1,9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대상자가 70세, 78세, 85세 되는 시점에 평가한 결과를 보면, 신체활동이 활발한 사람의 비율은 70세가 된 참가자의 경우 53.4%, 77세는 76.9%, 85세는 64%였으며, 70~78세 사이 사망비율은 12% 낮았으며, 78~85세 사이에는 15% 낮았다.
신체활동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으며, 일상적인 일을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에 비해 훨씬더 쉽게 수행하며, 독립적으로 생활할 가능성도 더 크다. 나이가 들수록 자존감이 높아지고 외로움을 덜 타게 된다. 즉 운동으로 신체활동 수행능력과 기능, 내재적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증가해서 순수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을 줄여주며 심혈관계 건강과 면역력이 개선된다.
자동차를 1년 동안 차고에 가만히 세워두거나 운동화를 신발장에 1년 동안 가만히 놓아두면 어떻게 될까? 차의 상태가 나빠지고 신발의 충격흡수력이 감소하게 된다.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계속 움직이거나 사용되어야 하는 부속품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도 마찬가지다.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부식이 진행되도록 유전적으로 DNA에 입력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시간이 지나면 내구성이 다해 망가지지만, 경주마는 달리면 달릴수록 강해지고 기능이 향상되고, 효율적이 되고, 가동범위가 넓어지고 더 오래 달릴 수 있다. 우리 몸도 똑같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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