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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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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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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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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106]달리기와 건강(54)봄철 피부관리 |
전국적인 신종플루 유행에 이어 약 열흘에 가까이 공기의 질을 엉망으로 만들었던 초미세먼지와 그로 인한 스모그 때문에 마치 목 아픔과 온몸이 누구에게 맞은 것처럼 아프고 오한과 미열까지 동반한 풀스케일 몸살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이제는 조금 줄어들고 있다. 다행이다. 우선 푸르고 맑고 밝게 빛나는 햇살을 보면 그냥 밖으로 뛰처나가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창가에서 보이는 아름드리 고목이 어느새 푸른 잎새를 내밀 준비를 끝내고, 길가 일년생 풀들이 벌써 푸른 잎들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봄에 새로 피는 꽃과 여름의 무성한 푸른 잎새와 가을에 색이 바뀌는 고운 잎새, 겨울에 땅에 떨어져 이리저리 바람의 짓궂은 장난에 즐겁게 장단 맞춰주는 나뭇잎들을 보면 늘 일어나는 마음 속 설렘이 바로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처럼 느껴진다. 가까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그런 힘의 원천들을 더 많이 보고 싶어 매일매일 앞만 보고 뛰어다니기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달릴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을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가에 대한 감사함이다. 이렇게 잠시가 아니고 꽤 많은 날들을 달리거나 아니면 평생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바깥바람을 쏘이며, 철따라 변하는 나뭇잎 하나도 만져보지 못하는 이들이 서울에만도 얼마나 많은지에 생각이 미치게 되면 더욱더 절절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이런 즐거움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의 무심함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전에 내가 만났던 노부부는 한 분이 몸이 불편하셔서 혼자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해서 항상 부인이 부축을 하고 다녔는데, 두 분이서 창가에 놓은 군용침대에 함께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아파트 주위 공원을 걷는 즐거움이 하루 일과 중에 가장 기다리는 일이라며, 자신들이 그런 일상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세상을 처음 보는 아이처럼 상기된 표정으로 말씀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지만 어쩐지 거울에 비친 피부는 칙칙하기 그지없다. 봄에는 해로운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다. 강한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며 뾰루지 같은 각종 피부 트러블이 적잖은 스트레스가 된다. 자외선 차단이 확실히 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봄철 내 피부를 괴롭히는 것들은 무엇이며 어떤 생활습관으로 고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늘을 잿빛으로 뒤덮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바람까지 봄의 즐거움을 깨뜨리는데, 황사는 황토 먼지와 함께 각종 중금속의 미세먼지 및 오염물질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 피해가 매우 크다. 특히 황사가 몰려오는 봄에는 이로 인해 유발되는 피부질환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황사 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온도가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 분비도 증가해 여드름이 발생하고 황사에 실려 온 먼지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불결한 손으로 무심결에 만지다가는 문제부위가 덧나거나 염증을 유발한 소지가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 깨끗한 물로 닦아내고 냉찜질로 진정시켜준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나 외출 후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피부를 청결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아토피 피부는 자극에 매우 민감하므로 물리적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한다. 옷의 소재는 순면이 좋고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할 때에도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은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노출을 최소화한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야외운동도 자제한다. 철저한 보습 관리가 중요하며, 세안제부터 기초화장품까지 아토피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봄철 피부의 특징은 얼굴이 땅기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윤기 없이 건조하며 거칠다. 특히 환절기의 건조함 때문에 피부각질을 딱딱하고 두껍게 만들어 잔주름을 유발한다. 피부 건조가 심해지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지게 되는 건성습진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과 유분 공급이 중요하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 각질층의 수분 증발을 막고 유분도 공급해준다. 샤워나 얼굴을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하고, 때수건은 각질층이 많이 떨어져 나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카페인이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비타민 C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마침 봄에는 각종 봄나물과 과일 등을 듬뿍 섭취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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