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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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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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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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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107]일교차 심한 봄날씨, 감기를 예방하자. |
[의사신문107]달리기와 건강(55): 일교차 심한 봄날씨, 감기를 예방하자.
아침 기온이 섭씨 5도 이상 유지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었다. 봄이 되면 새로운 취미 활동이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갑작스런 운동으로 다치지 않도록 적당한 실내운동을 통해 기본적인 유연성과 힘을 기르면서 활동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한다. 봄을 맞이할 준비는 추운 겨울을 따뜻한 아랫목에서 보낸 뒤라 몸이 굳어 있기 쉬우므로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아직 날씨가 찬 편이고 아침저녁의 온도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체온 관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연령대가 높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더 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계절 변화 가 자체가 몸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혈류량이 증가해 노인이나 심장병, 당뇨병 환자는 계절 변화에 몸이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건강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노인이나 만성질환 환자는 날이 풀린다고 활발하게 움직이려 하면 오히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말이다. 환절기의 대표 질환인 감기부터, 갑자기 움직임이 많아지거나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도 높다. 봄철에 뇌중풍 발생이 가장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날씨가 풀렸다는 소식에 봄 기운을 느껴 밖으로 나섰다가는 정작 늦은 오후의 추위에 놀라 뇌중풍이나 협심증이 오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야외활동보다는 먼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굳은 몸을 풀어주고 나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일교차로 인한 감기환자가 10도 전후로 커지면서 환절기 감기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요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데, 겨울에는 몸의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움직임이 적지만 봄의 문턱에 서면 신체 활동량을 늘리려는 욕심이 생기게 되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신체활동이 갑자기 왕성해지고 얇은 옷을 입어 체온보호에 실수함으로써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몸의 면역력이 좋으면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이겨내지만 환절기가 되면 기온과 습도가 뚜렷하게 변하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인체는 적응 스트레스를 받는다. 호흡기는 외부와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환절기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호흡기에 균이 침투하면 이겨내지 못하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독감보다 요즘은 가벼운 증세의 감기 환자가 많다. 호흡기 점막은 항상 촉촉하게 수분을 유지해야 감기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데, 미세먼지들로 호흡기 점막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건조해지면 감기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손만 잘 씻어도 감기, 유행성 눈병, 사스(SARS) 같은 감염성 질환을 7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내가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잘 씻으면 되고, 내 감기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으려면 마스크를 쓰거나 기침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리면 된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므로 겉옷을 갖고 다니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더울 땐 벗고 추울 땐 입는다.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하고,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히 잔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으로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정화시킨다.
계절이 바뀌면 조금씩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산행이나 야유회 등 야외활동을 심하게 하거나 몸을 지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낮에 얇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찬기운을 맞으면 바로 감기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이런 일교차 증후군을 이기기 위해서는 체온과 신체 활동을 조금씩 조절하는 게 좋다.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갑자기 외투를 벗고 돌아다니면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운동도 땀흘리는 격렬한 스포츠 대신 조깅이나 걷기 등으로 시작하여 조금씩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는 점진적인 전진 방법이 필요하다.
미국 브루클린 의학센터장 앤더스 코헨 박사는 봄철에 알맞은 운동으로 헬스클럽에서 운동, 운동 비디오 따라하기, 계단 오르기, 필라테스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근육이 놀라거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을 시작하기 전과 운동을 마친 후 각 10분씩 스트레칭은 필수적으로 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발목이나 어깨처럼 습관적으로 다치는 신체부위가 있다면 운동하기 전에 상태를 항상 확인하고 그 부위를 중심으로 운동해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운동뿐 아니라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봄철을 대비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다보면 몸이 지치게 마련이므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과 음료수도 충분히 마신다. 아무래도 봄철에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들은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야외에서 하는 운동들이 추천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할 때는 편안하게 쉬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기에 걸리기가 쉽기 때문이다.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 신체 리듬이 깨질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식사를 제대로 하며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높일 수 있다.
이미 감기에 걸렸다면 어떻게 할까. 우선 알레르기성 비염인지 감기인지를 구별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감기로 착각하고 감기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다른 병을 키울 수 있다. 감기로 인한 콧물이나 코막힘, 재채기는 길어야 일주일이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증세는 오래 가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순간 나타나는 점이 다르다. 감기에 가장 좋은 약은 ‘충분한 휴식’이고 따뜻한 물을 한 두 모금씩 자주 마셔 물을 하루 1500cc 정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벼운 감기는 약을 먹거나 병원 치료를 받으면 2주 안에 호전되지만 기침이 3주를 넘어가면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나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환절기 감기는 가벼운 증세부터 부비동염이나 폐렴 같은 심한 증세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 때문에 기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면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 생겼거나 천식, 기관지염, 폐렴, 결핵일 수 있으므로 진찰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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