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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39]일부러 여름철 햇볕에 살을 태울 필요는 없다. |
[조선뉴스프레스39]일부러 여름철 햇볕에 살을 태울 필요는 없다.
햇볕 아래서 보내는 건강요령을 알면 상쾌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여름철에는 짧은 장마기간을 제외하고는 뜨거운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들이 계속된다. 햇빛이 강할수록 피부에 유해한 자외선 농도가 높아져 악성종양인 피부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자외선에 조심해야 한다. 한번에 여행 기간이 5일을 넘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 이틀 정도는 집에서 쉬는 7일 휴가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가 동반할 경우에는 여행 기간을 3일 이내로 잡고 애들이 땡볕에서 30분 이상 뛰놀지 않게 해야 한다. 또 하루 종일 놀이에 열중해 몸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햇빛은 우리 몸에 비타민 D를 주고 살균 작용을 하므로 무조건 피하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 적당한 햇빛 노출은 오히려 건강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사량이 강한 낮 12~2시의 강한 햇빛에만 노출되지 않으면 충분하다. 자외선은 강한 햇빛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약한 햇빛이라 하더라도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자외선 차단을 위해 모자를 착용하고 양산을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어느 것이든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패션모자는 보기만 좋을 뿐 전혀 자외선 차단효과가 없다.
내리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쓰고 외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시중에서 파는 패션 모자, 야구 모자, 벙거지 모자 등 전부 자외선 예방효과가 없으며, 밀짚모자가 가장 좋다. 모자 챙은 최소한 7.5cm 이상은 되어야 하며 챙이 15cm 정도의 모자가 자외선 차단에 가장 좋다.
2.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 한 번으로는 모자란다.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 한 번만 바른다면 그 효과가 2~3시간 정도로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피부암 예방 목적이라면 차단제를 2~3시간마다 꼼꼼히 발라주는 게 좋다. 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자외선차단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가 얼마나 높은가 보다 얼마나 많은 양의 차단제가 피부에 묻어있느냐가 중요하며, SPF 15~25 정도가 피부에 가장 자극을 주지 않는 강도로 알려지고 있다.
3. 긴팔 옷, 긴 팔 옷, 양산 등 보조 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피부암 예방에 좋다.
피부암은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얼굴이나 팔에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므로, 걸치는 용도의 긴팔 옷과 양산 등 소품은 피부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긴팔 옷과 자외선 차단 코팅 처리가 된 양산은 자외선이 피부에 직접 와 닿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산이나 모자는 벽이나 바닥으로부터 반사되어 오는 자외선까지 차단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안 자외선 예방법이다.
4. 광선각화증을 치료하자.
피부는 겉에서부터 표피-진피-피하지방으로 구성된다. 자외선이 표피 아주 얇은 층까지만 침투한다 하더라도 축적될 경우 피부에 하얀 각질 같은 점이 생기는데 이것이 피부암의 전구암이라고도 불리는 광선 각화증이다. 이렇게 피부에 축적된 자외선이 진피를 뚫고 들어가 혈관을 따라 퍼져나가면서 피부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햇빛에 잘 드러나는 얼굴이나 팔 등에서 주로 생긴다. 1mm도 안 되는 깊이를 기준으로 표피 층과 진피 층이 구분되기 때문에 광선 각화증 증상이 보일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조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암은 크게 표피의 바닥층에서 발생해 피부조직을 파괴하는 기저세포암, 표피에서 발생하지만 기저세포암보다 전이가 빠른 편평상피세포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종양이 생기는 악성흑색종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걸리는 피부암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기저세포암이며, 이는 다행히 편평상피세포암이나 악성흑색종보다 완치율이 높다. 피부암은 흔히 백인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한국인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 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피부암 발생은 2003년 1399건, 2004년 1802건, 2005년 2192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5. 피부암을 각별하게 주의해야 할 사람들은 얼굴이 하얗고, 햇빛에 피부가 잘 타지 않는 사람들이다.
가.얼굴이 하얗고 햇빛에 피부가 빨갛게 익었다가 곧 정상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은 서양인과 비슷한 피부 유형으로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다.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햇빛이 많을 때 증가한다. 이로 인해 얼굴이 그을리지만, 이것이 부족하다는 것은 피부가 자외선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나.운동 선수나 택시 기사, 그리고 농부 등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강한 햇빛 아래서 골프를 치는 등 운동을 하거나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자칫 목 뒷덜미에 신경 쓰지 못할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위의 피부 노화가 급속히 진행하고 종양이 생길 가능성도 많다.
다.피부암은 한 순간 햇빛을 본다고 해서 걸리는 질환이 아니다. 피부암 발병 원인의 90% 이상은 자외선이 피부에 누적되어 발병하는 만큼 젊은 사람에게서는 잘 관찰되지 않지만, 50대 이상 노인들에서는 많이 발병한다.
라.국내에서 가장 드물게 발생하는 피부암 종류인 악성 흑색종은 한국인 환자에게서는 손과 발에 갑자기 점이 많아지는 형태로 발견되곤 한다. 유전적 요인이 있으므로 부모가 악성 흑색종을 앓았던 사람들은 손이나 발에 갑자기 점이 많아지는 증상이 시작되면 병원을 찾아 조직 검사를 해봐야 한다.
미국 뉴저지주 약대 알란 H. 코니 박사 연구팀은 털이 없는 쥐를 카페인을 먹인 쥐, 운동을 하게 한 쥐, 카페인과 운동을 모두 하게 한 쥐, 아무 것도 하지 않게 한 쥐 등 4개 그룹으로 나누고 자외선이 나오는 램프에 노출시켜 피부세포를 손상시켜 관찰한 결과, 카페인 섭취와 운동을 동시에 한 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쥐에 비해 손상된 세포가 40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카페인 섭취와 운동을 각각 한 쥐들도 손상된 세포가 96%, 120%씩 더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운동과 카페인이 자외선에 손상된 세포가 악성종양으로 진행되기 전에 죽인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의학적으로 일부러 살을 태우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굳이 아름다움을 위해 선탠을 하려면 오전 11시 이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한다. 외출 1시간 전 자외선차단크림을 바르고 뙤약볕에 나갈 땐 긴팔 옷을 입고 챙이 큰 모자를 쓴다. 물이나 땀에 자외선차단크림이 씻길 때엔 한 두 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 것이 기본이다. 여름엔 땡볕 아래 2, 3시간만 있어도 피부가 빨개지고 얼얼해지는 '1도 화상'을 입는데, 이런 때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한다. 특히 찬 우유나 오이팩이 효과적이다. 당분간 비누나 화장품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2도 화상에서는 물집이 생기면서 아프며, 3도 화상이면 살갗이 검게 타거나 하얗게 보인다. 2도 화상 이상일 때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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