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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42] 더위로 과민해진 신경을 누그러뜨리는 방법 |
[조선뉴스프레스42] 더위로 과민해진 신경을 누그러뜨리는 방법
여름철에는 지하철 안이나 시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툭하면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광경을 더 자주 보게 된다. 뇌의 전두엽은 마음을 통제하고 정신을 집중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전두엽이 미성숙하거나 손상을 받게 되면 외부로부터 오는 불필요한 자극에 쉽게 반응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며, 불필요한 행동을 하게 된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정상적으로 잠을 잤을 때 비해 뇌의 감정 중추가 60% 이상 과잉활동을 한다고 한다. 잠을 자면 뇌가 감정조절 회로를 회복해 다음 날 어려운 일을 대비하게 되는데, 잠이 부족한 사람은 감정조절이 잘되지 않아 이성을 잃고 행동하게 된다는 말이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걱정거리가 있으면 잠을 못 자게 되는데, 잠을 못 자면 집중력과 인내심이 떨어져 화를 잘 내게 된다. 여름에는 저녁 활동시간이 길고 아침이 일찍 밝아져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면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량 줄어들게 돼 수면시간이 부족한 데다 수면의 질도 나빠지는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쉽게 일상생활에서 피로를 느끼게 되는 원인이 된다. 겨울보다 여름에 수면시간이 평균 15분 정도 더 짧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 작은 차이가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 야외에서 저녁까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또 여름에는 해가 일찍 떠 가뜩이나 늦게 잠이 든 사람들의 수면이 더욱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잠을 설치는 생활이 반복되고 몸은 점점 지쳐가면서 짜증을 잘 내고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우울한 감정에 쉽게 빠지게 되는데, 여기에 더위로 인한 피로까지 겹치면 비만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일찍 일어나 빛에 많이 노출하도록 해 몸을 빨리 깨우도록 하고 밤에 깊이 잠에 들 수 있도록 봄부터 오후 햇빛 노출량을 줄여야 한다.
짜증이나 화가 날 때는 그것이 과연 지금 이 시점에 정말 중요한 문제인가, 화를 낸다고 해결되는 문제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가 화를 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차라리 안 내는 편이 낫다는 말이다.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로 자율 신경계 조절 기능도 덩달아 불안정해질 수 있는데, 자율 신경계 중 그나마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호흡관련 기관이기 때문에 깊은 호흡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되지 않고 마음이 들뜨게 되면 호흡이 얕아지고 빨라진다. 심장박동도 평상시보다 더 빨라진다.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의 하나인 마인드 컨트롤을 훈련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무작정 짜증만 낼 것이 아니라 ‘지금 짜증이 나고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해야 해결책이 보인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후텁지큰한 실내 공기 때문에 짜증이 난다면, ‘지하철 때문에 외식 한 번 더 할 수 있다’거나 ‘지하철 때문에 더 건강해졌다’ 는 등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짜증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때문에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필수다.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가뜩이나 불쾌하고 짜증나는 상태이기 때문에 서로 조심해야 한다. 지하철은 객실 온도가 낮아도 지하로 다니는 구간에서는 습도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불쾌지수는 올라갈 수밖에 없으며, 온도가 1도 올라가면 불쾌지수는 0.72가 올라간다. 불쾌지수는 70이상이면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80이면 50% 이상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다.
사회생활을 하거나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짜증나면 상대도 마찬가지로 짜증이 난다는 말이다. 사람이 많으면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접촉했을 때도 예의를 갖춰 실례되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 땀냄새를 줄이기 위해 샤워도 자주 하고, 음악을 들을 때도 이어폰 밖으로 음이 새 나오지 않게 조용하게 듣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짜증을 덜 일으키는 한 방법이다. 전화 통화도 다른 사람에게는 단순한 소음일 뿐이다.
여름 밤에 잠을 못 자는 것 자체가 피로 회복을 더디게 하고 스트레스를 일으켜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으며, 일단 신경이 예민해지면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상대방의 행동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눈에 거슬리게 된다. 사람을 지치게 하는 무더위로 인한 신경질과 짜증 상황에서 어떻게 기분을 돌리고 기운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가 권하는 것은 사실 더 간단하다.
우선적으로 영양가 있는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에너지가 넘치고 기분이 좋아진다. 갈증이 들면 더 피곤해지고 졸리게 되고 짜증이 나기 쉽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한 8컵의 물을 마시면, 에너지를 북돋워주고 소화를 도와주며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줄 뿐만 아니라 피부 상태까지 신선하게 만들어준다. 점심 때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몸을 노곤하게 되기 때문에 소화가 빨리 되는 섬유질과 단백질로 이뤄진 음식을 가볍게 먹는 것이 좋고, 과식하면 몸이 축 늘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자주 먹더라도 한번에 소식을 하는 것이 좋다.
10분간만 기운차게 걸어도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것은 물론 2시간동안 에너지를 고양시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생활 습관도 도움이 된다. 많이 몸을 움직이고 많이 걷고 달리자. 가장 좋은 여름철 신경질을 예방하는 방법이 아닐까?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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