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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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17]끈적끈적 장마철, 뽀송뽀송 피부 유지하자.
끈적끈적 장마철, 뽀송뽀송 피부 유지하자.

가습기는 겨울에만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름철에도 가습기가 필요하다. 피부 건조로 인한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서다. 보통은 겨울철에 피부건조를 고민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무더위에도 냉방기기의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에 빨래가 잘 마르듯이 냉방기 바람이 땀을 마르게 하는 동시에 피부 수분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건조함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므로 결국 에어컨과 선풍기가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는 셈이다.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 것은 맞지만, 무더위에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냉방기를 사용할 때는 겨울처럼 가습기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습기는 으레 겨울철에만 사용하는 줄 알지만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는 집이나 사시사철 건조한 사무실에는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여름철에도 가습기가 필요하다.

잦은 샤워는 피부의 자연보습 성분을 너무 많이 씻겨 내버리기 때문에 여름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피부를 위해서는 샤워도 하루 한번씩만 하는 것이 좋지만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 마냥 안 씻고 참을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자주 샤워를 하려면 하루에 1회 정도는 비누 등의 세정제로 샤워를 하고 다시 샤워를 할 때는 물로만 하거나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 땀이 많이 차는 부위만 씻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 외에 보습제 등을 꼼꼼히 챙겨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답답해서 보습제를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철에도 특히 자주 샤워를 하는 경우에는 로션형 타입의 보습제를 샤워 후 발라주는 것디 좋다. 여름에는 로션이나 크림 타입보다 답답한 느낌이 덜한 젤 형이나 스킨 사용이 많은데 여름에도 로션형 타입의 보습제로 촉촉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건조한 집이나 사무실 안에서는 얼굴에 수시로 보습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여름철 피부관리를 위해 지켜야 할 일반적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해가 우리 머리 위에 있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자외선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가능한 한 햇빛노출을 피해 외출을 삼가하고, 구름이 많이 낀 날에도 80% 정도의 자외선이 구름을 뚫고 나와 우리 피부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궂은 날씨에도 자외선 차단에는 항상 신경을 써서 발라야 한다. 자외선은 모래나 물 위에서 잘 반사되기 때문에 파라솔 밑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으며, 옷을 입은 채로 수영한다 해도 물에 젖은 얇은 옷은 자외선이 투과한다. 또 피부가 타서 화끈거릴 때는 찬 우유로 15분에서 20분씩 하루 3-4회 정도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장마철 습기는 피부 건강의 적이다. 땀과 피지에다가 먼지까지 들러붙어 피부가 오염되기 쉽다. 여기에 냉방에 노출된 피부는 금세 건조해져 탄력을 잃는다. 습기로 눅눅해진 침구는 세균 번식이 쉽다. 또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이부자리나 베개 등이 오염되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류는 제습기나 제습제를 사용해 습기를 제거하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화장을 할 때에는 눅눅하고 이물질이 묻어 있는 화장 붓 등으로 인해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 온도와 습도가 높을 때 화장을 지나치게 하면 피부에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화장이 겉돌게 된다. 또 번들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간소하게 화장을 하는 게 좋다.

여름철에는 피부가 땀과 피지 등으로 오염되기 쉬우므로 각질 제거를 꼼꼼하게 해줘야 한다. 땀과 노폐물은 씻어도 잘 제거가 되지 않고, 모공을 꽉 막는 경우가 있다. 1주일에 1~2회 정도 필링제품을 사용해 각질 제거를 해주면 좋다. 모공관리에 좋은 천연 팩으로는 흑설탕팩, 율피가루팩, 토마토팩, 요구르트팩, 양배추팩, 녹두가루팩 등이 있다. 이중 양배추팩은 무기질과 여러 가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에 생기를 준다. 녹두가루팩은 피부에 쌓인 독소를 해독해주고,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단 이런 팩들도 잔여물이 남아 있으면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잘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수시로 소나기가 쏟아지는 요즘 날씨가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습한 날씨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데, 졸지에 비까지 맞을 경우 두피는 하루 종일 눅눅하고 축축한 상태가 된다. 이럴 때 젖은 머리를 방치하면 비듬균 등 세균 증식을 돕고 심할 경우 가을에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 장마철엔 습도가 높아 눅눅해진 두피에 기름기가 덮여 두피가 점점 약해지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 땀 증발이 잘 안 돼 피지와 땀, 먼지가 뒤엉킨 각종 노폐물이 모발의 생장을 방해한다. 축축하게 젖은 머리를 그대로 놔두면 두피와 모발의 통풍이 안 돼 두피를 습하게 하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비듬균 뿐 아니라 각종 세균과 기타 곰팡이 균도 번식해 쉰내와 같은 불쾌한 머리냄새를 풍길 수 있다. 또한 장마철에는 산성비나 오염된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발과 두피 건강에 특히 좋지 않다. 두피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혈액 순환과 모근 성장에 영향을 주어 모발의 탈락이 빨라지게 되어 여름철 두피 관리에 소홀하면 가을철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

일단 땀을 많이 흘렸거나 비에 젖었을 때는 즉시 머리를 감는 게 좋다. 하지만 그것이 어려울 때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아낸 후 수시로 빗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마철에는 아침보다 잠들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높은 습도로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와 산성비로 인한 오염물질이 밤사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 내 노폐물이 쌓이고 장마철의 높은 습도가 두피 모공의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피부염이나 모낭염을 유발,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여름철에는 피부뿐만 아니라 머리카락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강하게 내려쬐는 햇빛에 머리카락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머리카락의 케라틴 단백질이 손상되고,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기도 한다. 외출과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모자와 양산을 준비하는 게 좋다. 또 관리가 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스프레이, 무스 등은 살에 닿지 않게 모발 끝에만 바르는 게 좋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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