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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염증이 고통과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
만성염증이 고통과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찢어지거나 멍들거나 나쁜 균이나 독소가 들어오거나 뜨겁거나 찬 기온에 노출되는 등 우리 몸에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기게 된다. 어떤 염증은 우리에게 필요할 수도 있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성 염증이 진행되면 겉으로 피부는 주름과 늙은 모습을 만들고, 안으로 혈관을 딱딱하게 경화시키고,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더 중요한 체내의 기능을 정지시키기도 한다.
대사증후군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기능을 하지 못해 여러 가지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데, 보통 복부비만, 당뇨,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고중성지방 등 5가지 중 3가지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본다. 체내 지방조직이 염증세포를 활성화하여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유발한다고 볼 수 있다.
식이요법을 통해 비만이 된 쥐와 유전자 변형을 통해 비만이 된 쥐의 지방세포를 공초점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공초점 현미경은 레이저 빔을 이용하며, 해상력이 좋아 생물학 연구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현미경이다. 비만에 걸린 방법과 상관 없이 모든 쥐의 지방조직 내피세포가 염증세포와 상호 교류를 하면서 면역체계를 흐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조직이 염증세포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염증의 핵심은 산화스트레스이며, 염증이 없는 만성질환은 존재할 수 없다. 모든 염즐이 많은 병이나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염증이 우리 몸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어떤 염증의 형태는 사람들의 생존 기간인 기대여명이 길어지면서 대부분을 괴롭히는 퇴행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 심장병, 암, 자가면역질환, 당뇨병과 노화 촉진 등과도 불가분의 관련이 있다.
몸의 활동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처지거나 힘겨워하게 되는 상태를 병들었다거나 아프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비만인 사람의 지방은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해 ‘병든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비만인의 지방조직에 있는 세포는 마른 사람의 지방조직에 있는 세포보다 활동력이 더 떨어져 병들어 있기 때문이다. 비만인 사람과 마른사람은 지방 세포질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비만인의 지방세포는 일부에서 결함을 보이기도 했다.
세포질 속의 작은 기관인 소포체는 단백질과 지방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세포 내에서 종합적인 기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세포 단백질은 소포체에서 합성돼 적절한 모양으로 접히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정상적인 접힘이 되지 않은 단백질들이 소포체에 축적되면 ‘소포체 스트레스’로 알려진 상황이 유발된다. 소포체 스트레스가 유발되면 인슐린 수용체의 신호를 막아 결국 인슐린 저항에 내성이 생긴다. 이에 따라 당뇨병의 위험도 높아진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사람들에게서 지수 1이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5% 높아지고, 심장질환 발병위험도 10% 더 증가한다고 밝혔다. 비만인 사람에게서 ‘소포체(ER) 스트레스’가 나타나면 마른사람에게서보다 세포조직 자체에 염증을 더 일으키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소포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며, 인슐린 저항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지방에서 분리된 자유 지방산은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 고인슐린 혈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자유 지방산이 소포체의 손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매일의 삶에서 내가 노출되는 이런 손상이나 염즐을 줄이거나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적극적으로 그런 삶의 방식을 찾게 되지 않을까? 불편한 하이힐을 신고 전체적인 신체기능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위험을 줄여준다면 노년의 삶이 더 안정되지 않을까? 비만한 체격을 개선시킴으로서 노년기의 건강 장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훨씬더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매일 발에 편한 캐주얼 구두를 신고 운동화를 신어보면 운동할 짬을 내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게 된다. 이것만을도 만성 염증의 감소나 예방뿐만 아니라 몸이라는 복잡계에서 많은 것을 증가시키기 위해 또 다른 만성염증을 낮출 수 있는 원인들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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