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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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60]나는 오늘도 감기 예방을 위해 밖으로 달리러
[조선뉴스프레스]나는 오늘도 감기 예방을 위해 밖으로 달리러 나간다.

요즘 날씨가 매우 차갑다.그런 만큼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줄어들었다. 찬 공기 속에서의 야외활동은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쉽다는 생각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아니라는 말이 정답이다. 통계에 의하면 보통 성인은 겨울에 1~3차례 감기에 걸리고 대개 3,4일씩 앓는다고 한다. 이보다 자주, 오래 아프다면 저항력이 약한 것일 수 있다. 사실 감기나 독감과는 담 쌓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겨우내 기침을 하고 콜록대는 사람이 있다.

감기나 독감은 해당 바이러스들이 우리 몸 안에서 침입하여 호흡기 점막 속에서 증식하여 활동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감염병이다. 감염병의 원인은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생기게 된다. 그럼 어떤 생활 습관이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게 될까? 몇 가지 중요한 습관상의 차이가 있다. 어제 어떤 모임에서 젊은 친구가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는데 술을 마셔도 되는지 물었다. 술의 종류에 관계 없이 석잔 이상 마시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요즘 송년모임들이 많은데 우리 나라는 즐거운 대화보다 오히려 더 술을 많이 마시는 모임이 되고 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탈수현상이 일어나고 점액이 진해지면서 코가 막히는 감기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또 면역체계를 억제하고, 감기약과 상호작용을 하기도 한다. 감기가 나을 때까지 지나친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이 최상책이라는 말이다.

같은 의미로 몸을 건조하게 하는 습관들은 좋지 않다.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 때는 공기 자체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덩달아 우리 몸도 건조해지기 쉬운데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몸이 생리적인 대사작용에서 생긴 여러가지 신체가 독소를 배출하려면 물이 많이 필요하다. 커피나 홍차를 마시는 것도 무방하다.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당신의 소변이 엷은 노란 색이라면 적당량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콧물이 흐르는 것은 불편하기는 하지만 감기와 독감에 대한 훌륭한 방어작용이다. 콧물은 코 등에서 나오는 점액을 희석시키는 데 도움을 줘 부비강에서 액체를 빼내거나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를 실어서 몸 밖으로 배출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마시는 물은 물 뿐만 아니라 주스, 뜨거운 차, 그리고 수프도 좋다. 우유가 점액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잘못된 상식이다. 우유도 마시면 좋다. 콧속의 통로가 너무 건조하면 병원균이 침입하기 쉬워진다. 콧속이 건조한 것이 일시적 현상이라면 소금물로 콧속을 헹구면 되지만, 하지만 3일 이상 사용하게 되면, 중단할 때까지 코막힘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잠을 충분하게 자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추기 위해 아주 중요한 습관이다. 7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감기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감기 증상이 있으면 일찍 잠자리에 들거나 낮잠을 자 휴식시간을 더 갖는 게 필요하다. 또 스트레스는 감기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중요한 원인이다. 강한 추위나 큰 일교차 자체도 우리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글루코코티코이드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인해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멈추게 되어 감기가 더 오래가게 된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밖에서 춥게 지내지 말고 훈훈한 실내에서 따뜻하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내에만 있으면 다른 사람이 옮겨오는 세균에 더 잘 감염될 수 있다. 감기나 독감은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옮는다.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말고 항상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손을 씻을 때도 사각비누에는 세균이 많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항균력이 있는 물비누나 거품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씻은 뒤에는 완전히 말려야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또 바깥에서 신선한 공기를 쐬면 실내에 돌아다니는 세균에서 벗어날 수 있고, 실제로 산책을 하면 면역 기능도 좋아진다. 운동을 하면 세균을 죽이고, 백혈구를 증대시키는 등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거의 매일 30~90분 적당한 운동을 하면 면역기능이 강화되고 감기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핵심은 적당한 운동이다. 고강도 운동을 오래 하면 실제로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단순한 콧물이나 기침 등의 가벼운 감기에 걸렸다면 운동을 중단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운동을 계속함으로서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열이나 몸살, 오한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그런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는 푹 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D 수준이 낮은 사람은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지고 있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율을 높이고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종합비타민에는 400단위가 들어 있는게 보통이지만, 일일 권장섭취량은 200~600단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종합비타민 외에 별도로 하루 1000단위의 비타민D를 섭취하라고 권한다. 현재의 권장량은 너무 낮다는 이야기다. 우유를 많이 마시고 연어처럼 지방이 풍부한 생선을 먹거나 햇살이 좋은 날 운동을 한다면 이미 우리 몸에 필요한 적당한 양의 비타민D를 얻고 있을 수 있다.

영국의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 학교’가 48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나며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중간 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2.5시간 정도 지속하면 독감 감염률을 10%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나타났다. 운동은 감기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처방이 될 수 있지만, 같은 운동이라도 빠른 속도로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이 적당하며 대화가 가능한 정도나 숨이 차지 않는 강도의 운동은 감기 예방 효과가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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