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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14-26]많이 운동한다고 반드시 몸에 더 좋은 것은 |
[북포럼'14-26]많이 운동한다고 반드시 몸에 더 좋은 것은 아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이롭다는 증거는 수없이 많다. 운동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은 운동의 이점에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운동을 한다. 운동이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운동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많다. 운동은 날씬한 몸매를 자랑할 수 있는 것만 아니라 힘, 근지구력, 심장강화, 유연성 등을 모두 향상시켜 삶의 질 전반을 개선하는 기능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장애를 이끄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 적당한 운동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킨다. 잠들기 6시간 전쯤 중간강도의 운동을 하면 피로감이 서서히 쌓이면서 잠들기 좋은 상태가 된다. 반면에 과도한 운동이나 잠자기 직전의 운동은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통해 탄탄하고 날씬한 몸매와 균형 잡힌 근육이 생성되면 활동성이 강해지고, 생기가 넘치는 만큼 자신감이 상승해 대인관계까지 개선될 수 있다.
혈관 내에 불필요한 물질이 쌓여 혈압을 상승시키는 노폐물들을 제거하고 혈관을 탄력 있게 만든다. 그러나 무거운 기구를 드는 근육운동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고혈압이 있다면 과격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대장암은 섬유질을 적게 먹고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할 때 발생하는데, 운동 부족 역시 대장암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이 대장암의 위험도를 40%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지속적인 운동을 하면 암세포 전이나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신체활동이 월경주기를 개선하고 유방암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운동은 몸에 축적된 칼로리를 태울 뿐 아니라 ‘안정 시 대사율’을 높여 휴식을 취할 때도 보다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하면 경직되고 뻣뻣한 관절이 풀리면서 몸을 움직이기 수월해진다. 따라서 노인들이 활동할 때 발생하는 통증이나 관절염을 일으키는 염증도 줄어들게 될 뿐만 아니라 운동을 통해 체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기능적인 활동을 하기도 쉬워진다. 엘리베이터가 붐빌 때 계단을 이용해도 많은 힘이 들지 않고 물건을 들거나 옮기기도 수월해지는 등 활동 능력이 향상된다. 빠른 도보나 조깅으로 심박수를 높이는 유산소운동을 하면 심장 기능도 강화된다.
정기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운 기분을 북돋워 우울증이나 불안증의 치료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것만 건강에 해로운 것이 아니다.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하는 것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과도한 운동은 몸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특정 질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로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과 고관절의 관절염은 일반인보다 축구나 일부 신체접촉형 운동선수들에게 훨씬 더 흔히 나타난다. 관절염은 격력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는 말이다. 오히려 달리기는 관절염 예방효과가 있는 듯하다. 지나치게 많이 달리는 사람들에게 따르는 위험 가능성은 관절이 아니라 오히려 심장 손상 쪽이었다. 과도한 운동을 한 사람들은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수면의 질과 지속력이 떨어졌으며 인후염에 걸리기 쉬운 체질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이 건강에 해를 가한다는 것은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좋은 것도 한두 번'이라는 옛말이 맞다. 운동은 신체에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가하는 신체활동이며, 그만큼 운동 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말이다.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을 생산하는데, 지나친 운동과 부족한 휴식은 이 호르몬들을 신진대사 스트레스로 만들기도 하지만 체내에서 적절히 소모되지 않으면 복부에 지방으로 축적된다.
밤에 잠을 자기 어렵고 심장박동이 빨리 뛰며 평범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무기력감을 느낀다면 지나친 운동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회복 방법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는 날 소파에 앉아 TV를 보라는 의미가 아니라 운동을 하되 보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으로 대신하라는 의미다. 운동뿐 아니라 과도한 업무나 활동으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을 때도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은 운동 스케줄이 빡빡한 전문 운동선수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오락적인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마스터즈 주자들도 자신의 체력을 넘어서 운동에 욕심을 부리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조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사람은 좌식생활만 하는 사람에 비해 수명이 4~6년 정도 연장된다는 것이 과학적인 정설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하지 않아야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자.
숨은 좀 차지만 심하게 가쁘지 않는 상태, 즉 달리면서 이야기는 나눌 수 있지만 노래는 부를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30~50분씩 일주일에 3일 조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몸의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20분씩 매일 달리는 것보다 일주일에 3일만 달리는 것이 더 낫다. 적당히 달리면 당연히 소파에 앉아만 있는 것보다 좋지만, 너무 많이 달리면 적당히 달리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한번에 1시간 이상 달리면 아마도 최고로 건강해지려는 목적보다는 다른 이유로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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