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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 56]노환의 발병 시기가 젊어지고 있다. |
[조선뉴스프레스 56]노환의 발병 시기가 젊어지고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의 장례식자에 문상을 가면 노환(老患)으로 돌아가셔서 호상(好喪)이라고 많이 슬프지 않다고 하는 경우들이 있다. 노환은 말 그대로 늙음 그 자체가 병이라는 말이다. 노환이라는 말로 의학적으로는 중요한 가족력 하나가 흔적없이 사라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안타까운 일도 있지만, 상심해 있는 가족들에게 고인의 건강과 병력, 혹은 생활습관 등에 대해 자세하게 캐묻는 것도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은 나이가 젊을수록 겨룰만한 적수가 없는 것처럼 자신만만하게 마련이지만, 최근 젊은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나날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성인병에 걸리는 연령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인병에 걸리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젊은 사람들도 노인들 못지않게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60~70세 이후 나타나는 질환이 20~40년 정도 빨라져 청장년층에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나는 원인은 식습관의 변화와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일상 생활의 방식과 많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내 몸 건강상태와 우리 집안의 가족병력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한다. 가족의 질병 발생 양상은 건강 위험을 알려주지만, 가족력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이 않다는 것이 문제다.
통계적으로 훌륭한 건강 가계도는 드물며, 전체 가족 중 1/3만이 해당되는 말이다. 가족 중에 어느 한쪽도 소홀이 해서는 안되지만 여성이라면 부계 쪽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조짐은 가족 양쪽에 숨어 있다. 유전자만으로 나의 운명 모두를 설명할 수 없을 때는 건강 가계도를 그려보면 유전된 공통의 환경과 생활습관을 알 수 있다.
뇌졸중은 우리 나라 사망원인의 3위로 올라선 질병인데, 뇌졸중은 보통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이들에게도 발생하고 있다. 흡연은 뇌졸중의 위험도를 2배 이상 높이므로 담배는 반드시 끊는 것이 좋고 고혈압, 비만, 높은 콜레스테롤의 수치 역시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평소 소금이나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생선이나 견과류 등을 통한 건강한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또한 65세 이상 인구에게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40대로 확산되고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운동을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머리를 쓰는 훈련이다. 새로운 언어를 익히거나 악기를 배우면 인지능력 감소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콜레스테롤과 혈압의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 역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도 보통 65세 전후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50대에도 이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뼈 건강에 가장 큰 독이 되는 것 중 하나는 담배다. 금연을 실천하고 술과 탄산음료를 마시는 양을 줄이는 것이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다. 또 체내에 비타민 D와 칼슘을 충분히 공급하고 규칙적인 달리기와 걷기를 통해 뼈와 근육의 강도를 높이는 방법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요즘 환경오염으로 인해 태양에서 지구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강도와 양이 많아지면서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에 걸리는 환자들의 나이는 대체로 50세 전후에서 20대 혹은 10대 후반으로 앞당겨지고 있다고 한다. 젊은 층들에서 인위적으로 살을 태우는 선탠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린 나이에 피부암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한다. 자외선차단지수 30 정도의 선크림을 매일 바르고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야외활동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세상이 변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도 바뀌게 마련이다. 가족병력의 일부는 유전자에 의해 주로 조절되지만, 함께 생활하는 환경이 건강 위협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환경은 음식과 운동에서부터 독소와 스트레스까지 중복된 그물망으로 좋고 나쁜 유전과 관계없이 궁극적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비만의 경우 33%는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67%는 특정 유전지표에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것이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지 반드시 비만을 일으킨다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 상에 이상이 있더라도 생활 환경과 습관을 세포나 체계적 수준의 환경까지 건강하게 변화시킴으로써 충분히 위험을 크게 낮추거나 예방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에 불안감만 느끼며 불행한 삶을 살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풍요로운 건강 백세를 성취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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