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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15-01]질병 예방의 목표는 질병없이 오래 사는 것이다 |
[북포럼'15-01]질병 예방의 목표는 질병없이 오래 사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경제적인 상황이 개선되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함께 늘어나고 있다. 그 틈을 타서 건강과 관련된 속설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가장 많은 것이 종합비타민을 먹어라, 채소를 많이 먹어라, 콜레스테롤를 낮추는 약을 먹어라. 소아용 아스피린을 먹어라. 비타민 D를 먹어라, 항산화식품을 먹어라 등 얼핏 들으면 모두 건강에 좋은 권고처럼 들린다. 정말 좋을까?
소문은 소문이고, 속설은 속설일 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이런 속설들에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에게 무엇이 좋고 나쁜지 먼저 따져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우리 몸은 대단히 크고 복잡한 하나의 시스템이다. 그래서 몸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어느 한 부분의 건강지표나 기준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모든 예방방법의 기준은 현재의 전반적인 몸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가능하다.
내 몸에서는 언제나 수많은 일이 한꺼번에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의학의 단점은 한 번에 한 가지만 단편적인 표적만을 대상으로 수행한다는 점이다. 감기가 걸렸으면 감기만 치료하고, 폐렴으로 진행되어야 폐렴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되며, 표적 질환을 치료하는 동안에는 다른 몸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소홀해진다. "이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 순간에 직면하고 있는 상태에만 국한된 것일 뿐이다.
내 몸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상황이나 체계, 특히 장기적인 결과는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너무 많은 사실들이 현재 밝혀져 있기 않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약물처럼 어떤 외부적인 요인이 내 몸의 전체 생물학적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특히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H)이 높으면 심장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식사만으로 콜레스테롤을 조절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스타틴이라는 콜레스테롤 생산을 억제하는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그러나 스타틴이 단지 콜레스테롤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2008년 하버드 연구팀의 결과에 의하면,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은 건강한 50세 이상 남성과 60세 이상 여성에게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생산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여 콜레스테롤 생산을 억제하는 스타틴이라는 약물을 복용시켜 최초 심장발작, 중풍 및 다른 동맥질환 위험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그런데 심혈관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 꼭 콜레스테롤만은 아니라고 알려지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중요한 생화학적 지표이긴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잘못된 지표일 수도 있고, 또 과도한 혈관 내 염증반응이 더 나은 지표일 수도 있다. 염증은 몸에 문제가 있다고, 즉 몸이 병균이나 손상된 세포나 자극 같은 해로운 것을 만났다고 알려주는 신호다.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고 해로운 자극을 제거하기 위해 염증을 일으키며, 이것은 혈관계, 면역계, 손상 조직 내의 각종 세포가 포함된 정교한 반응이다.
우리 몸에서 염증이 있는지 아는 방법 중 하나는 C-반응성 단백질(CRP)을 측정하면 된다. 이 단백질은 몸 안에 염증이 생기면 증가한다. 콜레스테롤이 낮아도 이 단백질이 높은 사람은 심장발작 위험이 정상인 사람보다 8년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스타틴의 효과는 콜레스테롤 자체가 아니라 염증의 수준을 낮추어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즉 단순히 콜레스테롤만 낮추고 염증을 낮추지 못할 경우 심장병 발생을 예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건강을 지키려는 궁극적 목표는 이런 염증 반응을 억제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시작이다. 만약 병이나 지속적 스트레스에 의해 면역력이 약화되어 염증이 만성화되면 파괴적으로 변하여 몸의 전체 시스템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건강에 더욱더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게 된다. 심장병, 알츠하이머성 치매, 암, 자가면역질환, 당뇨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들과 전반적인 노화촉진과정으로 진행된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작용하는 세포와 내장기관의 균형 잡힌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러한 방어세포들은 편도나 지라(비장), 림프절, 골수, 흉선(가슴샘) 등의 신체 여러 기관에 존재한다. 면역체계에서는 질병을 유발하는 외부 침입자를 발견하면 이를 파괴하기 위해 항체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면역체계가 제대로 가동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무방비 상태가 되고 만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적당히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감염을 퇴치하기 위해 우리 몸이 생산하는 면역세포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은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과도한 지방세포는 신체 조직에 손상을 주는 염증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질병을 퇴치하는 우리 몸의 능력이 떨어진다. 매일 밤 최소한 7시간 이상은 수면을 취해야 한다. 당분이나 포화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세균을 퇴치하는 면역 세포를 억제한다. 너무 짜거나 단 음식을 피하고 항산화제가 풍부한 좋은 음식을 적당히 먹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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