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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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71]피곤하니까 쉬어야할까? 아니면 가벼운 운동이라
[조선뉴스프레스71]피곤하니까 쉬어야할까? 아니면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을까?

설 연휴가 끝났다. 몇 일간의 강행군으로 몸에 피로가 겹쳐 쉬고 싶은 마음 뿐, 만사가 귀찮게만 느껴진다. 어떻게 해야 빨리 회복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피로감이 몸에 지나치게 쌓였을 때는 잘 쉬고 잘 먹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눈을 뜨지 말자 뜸들이지 말고 잠자리에서 나와 우선 물을 한두 잔 마셔서 탈수 증상을 해소한다. 몸속에 수분을 공급해주면 소화를 잘 시키고 피부를 빛나게 하며 피로를 가시게 한다. 피로감은 탈수의 첫 증상이란 것을 알면 아마 놀랄 것이다. 따라서 어디를 가던 물을 가지고 다니며 마시는 것이 좋다.

다음에 손을 들고 살짝 살짝 점프하거나,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한다. 물론 바쁜 일상의 아침에 운동할 시간을 찾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운동을 통해 엔돌핀을 증가시키고 몸의 기운을 북돋는 것은 지속적인 피로를 물리치는 최선의 방법이다. 꼭 아침이 불가능하다면 오전, 오후 혹은 저녁 시간 등 어느 때나 상관이 없다. 운동을 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된다. 단 5분이라도 햇볕 아래서 맑은 공기를 쐬며 걷는 것은 심신의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좋다. 만약 일에 치여 사무실을 벗어날 수 없다면 책상에서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어깨, 목, 등과 허리의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도 있다.

영양가 없는 패스트푸드는 몸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아침식사로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 복합탄수화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몸에 활기를 불어넣고 무력감을 없앨 수 있다. 아침을 선식이나 시리얼로 먹는다면 말린 과일 대신 호두, 잣 등 견과류나 마, 씨앗 등을 첨가해 먹으면 더 좋을 것이다. 단백질과 좋은 지방이 든 음식으로는 연어, 소시지, 달걀, 견과류가 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식사만으로 쌓이 피로물질들이 사라지고 몸이 개운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만약 어떤 환자가 뚜렷한 원인도 없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탈진 상태가 나타나 6개월 또는 그 이상 지속되면서 몸이 약해지고 불면증이나 두통,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근육이나 관절의 약화나 통증이 시작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복합 증상을 앓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1,7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병으로 현재 원인도 밝혀내지 못했고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 많은 환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병을 앓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적은 없다.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치료법 또한 확실하지 않다. 황토방 찜질이 좋다거나 반대로 냉방 찜질이 좋다고 하지만, 두 가지 모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 피곤해서 안되겠어!"라며 가만히 집안에서 쉬려고 하는 사람들과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 간에 놀라울 만큼 유사한 점들이 의학적으로 발견되었다. MRI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과 신체 비활동성 사람들의 근육이 산소 이용 작용을 방해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질병에 대한 운동의 효과를 검정해볼 욕구가 생기게 되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운동으로 이 병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완화된다는 사실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트루디 첼더 박사팀은 까닭 모르게 만성피로를 느끼는 환자 640명에게 운동을 시키며 24주와 52주 관찰했다. 환자들은 병을 관리하기 위한 조언과 불면증, 고통 등에 대한 처방 등 전문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았으며 환자들이 직접 피로감, 신체기능, 전반적인 건강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에 등급을 매겨 측정했으며, 환자들이 6분 동안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 운동 후의 수면 상태나 기분은 어떤지, 피로감은 얼마나 느끼는지도 측정한 결과,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의 60% 이상이 상태가 좋아졌으며 환자 가운데 30%는 체력과 신체기능이 일반인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의 체력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생활방식을 그에 맞추어 운동을 시키지 않으면 호전되는 정도가 뚜렷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지행동 요법과 환자들의 운동량을 꾸준히 늘리는 점진적 운동요법은 환자들이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활동하게 하는 적응단계요법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집안에서 쉬려고만 하지 말고 힘든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피로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아라는 말이다.

환자들이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와 수영 등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할수록 건강상황이 호전되면서 쉴 새 없이 나오던 하품이 어느 순간 줄어들고 근육과 관절의 통증이 사라지고 무기력한 상황에서 빠져나갈 탈출구를 발견하게 되었으며 이런 효과는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되었다. 운동으로 생긴 근력은 피곤한 증세를 물리치고 보다 수월하게 일상생활을 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컨디션도 향상시키게 된다.

피로나 통증을 느끼던 사람들이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스스로 고통을 줄이고 증상을 통제할 수 있음을 자신의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동은 심신의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풀어주는 천연 해독제로 꼽힌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그 효과가 뚝 떨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설 준비를 하거나 가족들과 신경을 쓰면서 해외 여행을 하는 등 정신적으로도 피곤한 상태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푸는 시험을 치르거나 아주 힘든 미팅을 하고 난 다음처럼 정신적 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피곤한 날에 운동을 할 때는 운동 근육에 신호를 보내는 일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피곤해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체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이므로, 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운동 실력이 아니라 정신적 피로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평소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몸을 괴롭히면 안된다는 말이다. 피로감에 빠진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 더 피로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걷기나 조깅 같은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시켜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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