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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달리고 있는 이 순간을 즐기자 |
지금 달리고 있는 이 순간을 즐기자
할 수 없을꺼라고 생각했던 일을 성공했을 때 들었던 느낌을 떠올려보자? 어떤 느낌이었지?처음에는 놀라웠고 그런 감정적인 기분이 휩쓸리기보다 계속 놀라워하면서 지난 시간들을 반추해보고 그런 생각 자체를 반추하는 시간을 즐겼던 기억이 날 것이다.
땀 흘렸을 때의 느낌이 아니라 땀을 흘리는 느낌 그 자체에 집중하면 즐거움은 더하고 스트레스는 더는 방식으로 감각에 반응하게 된다. 비 맞으며 달리는 느낌은 모든 신체의 모공이 비를 머금고 내 몸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이것이 '마음챙김'이다.
어른이 되면 ‘과거’를 추억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시간이 늘어나 ‘현재’의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한다. 이럴 때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훈련을 하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불안감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아이들은 쉼 없이 몸을 움직이고 사물을 만져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본다. 어른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호기심이 많다. 과거를 추억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아이들은 타고난 ‘마음 챙김 수행자들’이다.
아이들은 길을 걸을 때 일직선으로 똑바로 걷지 않는다. 깡충깡충 뛰어다니기도 하고 지그재그로 걸어 다니기도 한다. 길가에 핀 꽃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를 넋 놓고 바라보기도 한다.
나의 어렸을 때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손자와 함께 걸으면서 손자의 동선을 따라 걷고 손자의 행동을 따라 하다보면 그동안 내가 얼마나 현재를 즐기지 못했는지 깨닫게 된다. 동시에 해방감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정말 몸이 안 좋네'라고 말하는 것, 즉 내가 피곤하다고 정의를 내리는 것과 피곤함 자체와는 별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피곤함과 피곤함에 대한 나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몸이 안 좋다는 생각에 집중하고 나서 다시 피곤함이 실제로는 어떤 느낌인지 생각해 보자.
그러면 달리는 동안 나의 관심을 생각과 감정, 그리고 감동적인 운동 경험 사이에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다른 개념들이다. 이제 피곤함이나 피곤함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더 재미있는 대상, 예를 들어 비나 바람의 감촉, 강가 경치의 아름다움 같은 것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옮겨갈 수 있다.
가장 즐거운 것에 초점을 맞추고 운동을 계속한다. 다른 주제들은 모두 의식의 배경으로 저절로 옮겨갔다. 이제 즐거운 운동 밖에 남지 않았다. 웃어보자. 얼굴에 미소를 살짝 떠올려보자. 그렇게 가볍게 얼굴에 미소를 띠고 경치를 보고 바람의 스치는 느낌을 즐기고 더 좋은 일들이 다가올 것이라 기대하면서 달려가자.
피곤한 기분을 떨치고 달리러 나올 수 있었던 나의 습관을 놀라워하고, 내가 달리면서 경험하는 온갖 종류의 일들에 호기심이 생기고 마음이 열려 있으며 관심을 골고루 두고 바라보게 된다. 돌아올 때쯤 되면 선을 수행하는 수행자의 기분 상태로 여러 생각들을 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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