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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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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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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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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도 당한다. 황사 미세먼지에 적극 대처하자 |
건강한 사람도 당한다. 황사 미세먼지에 적극 대처하자
황사는 매년 3월부터 5월말까지 봄철 내내 중국 대륙이 건조해지면서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및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5k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일종의 모래바람이다.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납, 카드뮴 등으로 구성된 흙먼지가 황사의 주성분인데. 특히 황사에 포함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는 인체에 매우 유해한 성분이다. 황사 속에 포함된 산화물들은 물에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호흡할 때 대부분 기관지에서 걸러지지만, 심한 운동으로 호흡량이 증가하면 코보다 구강호흡을 게 되면서 흡입량이 증가해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황사로 인한 질병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호흡기질환이다. 봄철은 꽃이 피는 개화기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증가하는 탓에 황사와 더불어 호흡기질환이 더욱 많이 일어나게 된다.
황사가 발생하면 호흡을 통해 흡입되는 먼지 농도가 평상시 3배까지 증가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사람들도 기관지점막이 자극돼 기침이 나거나 숨이 찰 수 있는 정도다. 황사기간 동안 호흡기질환 환자가 약 20%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지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등 만성적인 호흡기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성호흡기질환 환자의 경우, 황사가 있을 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천식 악화를 예방하는 약제를 흡입한 후 집을 나서는 것이 좋다. 또 갑작스러운 증상이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를 지참해야 한다.
또 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가 뇌졸중 위험을 평상시보다 4배 이상 높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난 2011-2014년까지 황사일 입원환자 현황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황사 발생 일주일 전 뇌졸중 환자 수가 황사가 발행한 날에는 4.4배나 급증했다. 황사 발생 1-2일 후에도 입원 환자수는 당연히 증가되었다.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인 급성심근경색 환자도 황사 발생 일주일 전 평균 71.2명에서 황사 발생일 113.8명으로 늘었다.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은 응급 질환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면 반신불수, 감각이상, 발음장애, 혼수상태는 물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 골든타임은 발병 후 3시간, 급성심근경색은 2시간이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정지가 왔을 때에는 4분 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뇌손상을 막을 수 있다.
최근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 연구팀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경동맥을 좁혀 뇌졸중 발생 위험을 키운다고 발표했고, 일본 국립환경연구소도 황사 농도가 높은 날에 뇌졸중과 심장질환 등 혈관질환으로 이송되는 환자가 21%나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08년 5월~2010년 3월까지 서울 시내의 대기내 세균 농도와 종류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에는 미세먼지나 중금속 외에도 인체에 유해한 세균도 평소의 7배나 증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사 발원지인 고비 사막 토양에서 흙먼지에 달라붙은 뒤 수천 ㎞를 날아와 황사와 함께 국내에 유입된 세균은 식중독이나 폐렴 등 인체에 각종 질병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 교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사가 심하거나 황사비가 내릴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황사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몇 가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우선 아동의 경우에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온몸을 감싸고 크림, 로션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황사는 피부건강에 해로운 산성 성분이 들어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뾰루지,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도 생기기 쉽기 때문에 모자를 착용하거나 우산을 써 직접 비를 맞지 않아야 한다. 부득이하게 비를 맞았다면 입었던 옷은 세탁하고 샤워와 머리를 감아 황사 성분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샤워가 힘들 경우 곧바로 손과 발이라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유모차를 타는 영유아라면 유모차에 비닐덮개를 씌우고, 만약 아이가 눈을 자꾸 만지고 비빈다면 식염수나 인공누액을 떨어뜨려 눈을 세척해주고 피부를 긁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준 다음 보습제품을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어른들도 황사가 있을 경우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쓰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은 물론 손, 발, 코 등 얼굴 곳곳에 대한 세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세안을 하되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황사나 황사비는 두피 건강을 악화시킨다. 비 속에 섞인 각종 중금속과 먼지는 모발에 매우 해롭기도 하지만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두피의 모공 사이사이에 끼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모발 건강을 악화시킨다. 특히 황사비는 강한 산성 눈이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있는 중금속은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고 파괴된 모낭세포는 모발을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영구 탈모 부위로 변할 수 있다. 반드시 우산을 지참해 가급적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고, 젖은 경우에는 귀가 후 반드시 감아줘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몸속에 들어온 미세먼지와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실내가 냉방으로 인해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더 필요하다. 맑고 깨끗한 물을 식사 후와 식사 시간 중간 수시로 마셔주어 몸의 노폐물을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 최소 하루 8잔 정도는 마셔야 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한 두 모금씩 수시로 마셔야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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