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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96]가을절 운동과 건강관리 관심사항 |
[조선뉴스프레스96]가을절 운동과 건강관리 관심사항
기온이 떨어지면서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24절기 중의 15번째 절기인 백로(白露)가 지난 8일로 지나갔고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져 점점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추분이 오는 23일로 다가오면서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20도 이하로 시원함을 지나 선선한 기온이 피부를 즐겁게 만들지만, 아직 낮 기온은 30도 전후를 유지하는 한여름이다.
우리 피부는 25도 이하로 내려가야 피부가 선선함을 느끼는데, 낮기온이 이렇게 유지되려면 예년의 경우을 참조하면 10월 초는 되어야 가능하다. 가을이 왔어도 하늘만 높고 푸르러 가을 같지만 기온은 전혀 가을 같지 않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추래불사추(秋來不似秋)다.
달리기에 가장 좋은 온도가 섭씨 10도에서 13도 사이라고 한다. 전형적인 가을 아침 저녁의 온도이다. 그리고 여름 내내 괴롭히던 장마나 태풍도 지나가고, 하늘은 높고 적당한 바람으로 공기 또한 맑다. 그야말로 달리기에는 제격이다. 너무 춥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 복장으로도 충분히 운동을 할 수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연히 운동하는 날이 많아지고, 또 습기차거나 너무 덥지 않기 때문에 거리주도 쾌적한 환경에서 할 수가 있다. 절기만 생각해 성급하게 가을을 기대하거나 아침 저녁과 한낮의 높은 일교차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아직 한여름 같은 요즘 늦더위 날씨에는 오히려 건강관리에 빈틈이 생길 수도 있다. 낮부터 시작된 운동이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고, 몸속의 탄수화물이 줄어들고 근육이 피로해지면서 탈진 상태가 오면, 이것이 오후의 기온하강과 만나서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다.
또 너무 운동능력이나 여건의 개선에 빠져서 무리하다보면 과훈련 증후군이라는 만성 피로증에 빠지는 등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온도가 높다고 해도 습도는 여름에 비해 낮아 땀이 쉽게 마르기 때문에 한여름처럼 열사병이나 일사병의 위험은 적다. 그러나 바깥에서 햇살 아래 오래 있다 보면 일사병, 열사병까지는 아니더라도 살짝 어지러운 상태인 열실신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바깥 활동 중에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응달에서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
일교차 가 벌어지면 건강상 주의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 돌아오는 사람들은 얇은 겉옷을 챙겨야 한다. 특히 선선해진 날씨에 등산이나 장거리 달리기 등 야외 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한낮 온도가 높다고 해도 해가 지면 금방 추워지기 때문에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겉옷은 필수다.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나 노인들은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할 때 눈에 보이지 않아도 땀을 흘리게 되는 데 특히 노인들은 젊은 사람에 비해 탈수가 한창 진행되고 나서야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탈수를 조심해야 한다. 갈증이 난다면 어느 정도 탈수가 진행됐다는 의미이다. 운동 30분 정도 전에 300~500cc의 물을 마셔 소변이 투명하게 나올 정도가 된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탈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저녁 선선해진 기온 때문에 자연스럽게 식중독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되므로 한낮의 뜨거운 날씨에는 세균에 한 번이라도 노출되면 모르는 사이에 빠른 속도로 세균이 증식해 부패, 변질되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하며, 열을 가하지 않은 음식은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 모르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더라도 지사제, 항생제 등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몸 밖으로 빠져 나와야 할 독소 등의 원인 물질들을 그대로 몸에 담아 두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과민성대장염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자주 먹지 않는 음식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고열, 설사, 구토 등은 전염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의 높은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몸이 외부 온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감기는 손을 자주 씻는 것 만으로도 감기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손에 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전해져서 생길 수도 있으므로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 식사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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