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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뇌출혈 연령이나 성별 차별하지 않는다 |
겨울철 뇌출혈 연령이나 성별 차별하지 않는다
다음 주부터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눈도 올 수 있다는 예보다. 기온이 내려가고 날씨가 추워지면 이래저래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연말 행사 등으로 술과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먹게 되면서 골격근의 수축 운동이 적었기 때문에 뼈 조직이 약해지고 근육 역시 운동 부족으로 약해져 있고 근육의 양은 감소되고 피하지방은 많이 축적돼 체중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운동을 무리하게 하게 되면 심장, 폐, 관절 등 몸의 여러 기관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발표에 의하면, 국내 뇌출혈 환자 10명 중 4명 꼴로 목숨을 잃거나 식물인간, 반신불수 등 엄청난 후유증을 겪는다고 한다. 뇌출혈 원인은 뇌혈관이 풍선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고혈압, 뇌에 이상 혈관이 생기는 모야모야병 등이 있다. 보통 50대 이상에서 빈발하지만 40대 이하 젊은 뇌출혈 환자가 20%를 웃돌아 발병 연령대도 낮아진다.
추위 속에 운동하다 생기는 뇌출혈은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우리 나라 인구의 3%가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런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차가운 밖으로 나가면 혈관이 수축돼 뇌출혈이 자주 발생한다. 뇌동맥류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도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찬물 속에 들어가서 급격한 운동을 하면 뇌혈관이 혈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뇌출혈이 일어나게 된다.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나 손발 마비증세가 있으면 뇌출혈을 의심하고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생사를 가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연하장애가 오기 때문에 함부로 찬물이나 약을 먹이면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겨울철 야외에서 운동을 할 때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준비운동은 더 오래 천천히 한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서 체온을 올려야 뇌출혈을 예방한다. 한 가지 동작에 10~15초씩 20분이 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볍게 걷기,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반복해 이마에 땀이 밸 정도로 한다. 수영장이나 스키장처럼 온도가 낮은 곳에 갈 때는 서서히 몸을 풀어 현장의 온도에 서서히 적응토록 해야 한다.
둘째, 너무 갑자기 무리하게 하지 않는다. 겨울철 운동은 자기 최대 운동능력의 50~60%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량이다. 처음에는 운동 강도를 낮게 하다가 점차 올린 후 마무리하기 전에 서서히 낮춘다. 무리하게 빨리 달리거나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것은 피한다. 1시간 이내에 끝내는 게 적절하고 특히 기온이 많이 떨어진 날에는 더욱 짧게 마치도록 한다.
셋째, 적절한 방한 복장을 충분히 갖춰 입는다. 통풍이 잘되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고 속옷은 땀 흡수가 빠른 면제품으로 고른다. 노령층이나 고혈압 환자는 모자와 장갑, 그리고 목도리를 착용한다. 넷째, 좋은 상태나 리듬을 유지한다. 운동 전에는 음주나 흡연하지 않는다. 짜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한다. 적게 먹고 따뜻한 물을 적당히 마셔둔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과로한 상태에서는 운동을 피한다.
다섯째, 운동시간대를 주의 깊게 잘 선택한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가 2006년 뇌출혈 환자의 발병시각을 조사한 결과 오후 6시 무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후 7시, 오전 10시가 뒤를 이었다. 신체 활동이 정점에 달할 때 뇌출혈이 많이 일어난다. 충분히 쉰 뒤 운동하는 게 좋다.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많은데, 새벽에는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새벽시간대를 피한다.
여섯째, 고혈압을 예방한다.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복부비만, 나쁜 식습관, 혈중 지방 수치, 당뇨병, 음주, 우울증, 심장 질환 등이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 위험요인으로 9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있다. 고혈압은 뇌출혈과 뇌경색 모두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잘 관리해야만 한다. 혈중지방수치는 뇌경색을 일으키는 주 요인이지만 뇌출혈과는 직접 연관이 없다.
일곱째, 운동 뒤에는 샤워로 피로를 회복한다. 갑작스런 몸의 움직임은 피로를 가져온다. 운동 뒤에 생긴 근육과 골격의 피로 회복을 위해 샤워나 목욕을 해주면 좋다. 40℃ 이하의 적당한 온도에서 20~30분 정도 해주면 된다. 열심히 운동한 뒤 냉수 샤워는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운동으로 피부혈관이 확장돼 있는 상태에서 냉수욕을 하면 급격한 혈관 수축이 일어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에 무리가 간다.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해도 혈관이 확장돼 좋지 않다.
운동 후 즉시 식사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혈액량이 줄어들어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30분 정도 지나 혈액 순환이 재배치되고 식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위험 요인가운데 80%를 대표하는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복부비만 등 5가지는 생활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발병을 조절할 수 있다. 뇌출혈을 예방하려면 그 으뜸이 혈압관리이며, 혈압을 일정하게 관리하려면 짠음식을 덜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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