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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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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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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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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26]달리기는 마음을 열고 웃을 수 있는 생존 |
[조선뉴스프레스126]달리기는 마음을 열고 웃을 수 있는 생존의 도구다
입사 면접이나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해야 하거나, 첫 데이트를 앞두고 있을 때 부정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며 손바닥에 땀이 나거나, 무릎이 떨리거나,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사람들이 있다. 걱정은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고갈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을 못하게 한다.
비록 걱정이 인간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연적인 해결 수단이라고는 하지만, 만성적인 걱정이나 불안은 행복감을 박탈할 수 있다. 불안증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육체적인 운동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명상 같은 정신적인 운동도 불안증의 원천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만일 정신적인 운동이 맞지 않는다면 육체적인 운동이 불안증을 퇴치하는 데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화합물인 엔돌핀이 뇌에서 분비돼 기분을 고조시키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면 자부심이 더 높아지고 항상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불안과 걱정의 원인은 더 작아지고 무게도 더 줄어든다. 생각은 더 명료해지고 달리기는 더 빨라진다.
더 큰 세상과 관계를 맺게 되고, 나 자신이 그 세상의 일부임을 알게 된다. 몸과 마음이 더 가벼워지고, 호흡으로 들어오는 공기는 더 신선하고 향기롭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좋은 상태에 있을 때 자부심이 들게 된다. 자부심이 지나쳐 우월감, 젊음, 혹은 아름다움 등으로 교만해질 수도 있다. 몸이 좋은 운동 선수도 특히 이런 종류의 자부심을 가지기 쉽다.
몸과 마음이 최상의 상태에 있을 때는 항상 어느 정도 교만하게 된다. 자부심은 나 자신에 대한 부정확한 평가에 근거하여 정신적으로 과도하게 고양된 상태다. 나를 과대평가한 결과인 것이다. 즉 심리적 인플레이션 상태다. 자부심이 지나치면 부드러움과 원칙 같은 다른 모든 미덕들이 사라진다. 내 속에 나만 가득 차 있으면 내가 계발하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좋은 자질들이 들어설 자리가 남아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음이 교만에 사로잡히면 주변 사람들의 미덕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언잖게 만들고, 또 망하는 길을 닦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삶이 위험해진다. 주자는 특히 자부심의 근원이 자신의 몸이기 때문에 훨씬 더 취약하다. 자기 밖에 모르는 교만한 사람이 되어 후배를 구타하거나 괴롭히기도 하게 된다. 몸이 좋다고 느낀 나머지 평소처럼 훈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강도가 낮은 달리기는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면 곧바로 몸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자부심의 반대는 겸손이다.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턱에 걸려 넘어지지 않거나 낭떠러지에 떨러지지 않도록 겸손하게 몸을 낮추는 사람이 지혜롭고 건강한 사람이다. 성공과 겸손이 함께 하면 항상 보기 좋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교만으로 얼룩진 성공은 허세로, 졸부로 보인다. 목표를 달성하면, 늘 그랬듯이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자부심은 축하만 할 일이 아니라 자칫 구렁텅이 속으로 떨어지는 길일 수 있다.
자부심은 부정적인 자질이 더 크게 발현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긍정적인 자질의 발현인 자신감과는 다르다. 자부심이 느껴질 때는 항상 농담을 하거나 장난을 치지는 않더라도 유연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와 명상은 나를 지속적으로 열린 마음 상태로 이끈다. 자부심 때문에 성취에 집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달리기나 명상을 하자. 아니면 친구와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인생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자부심과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는다면, 아무리 계곡 밑바닥에 있더라도 곧 정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자신감 넘치는 태도야 말로 회복력을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망과 도전은 인생의 불가피한 한 부분이며, 이런 것들을 배우고 성장하고 향상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면 회복의 길로 들어선 것이며 어려운 시기에도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게 된다.
달리기를 하면 힘든 날도 있겠지만 감사할 일들도 있게 마련이다. 나의 존재와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는 것은 활력과 힘, 목표 의식을 준다. 가지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부정적인 생각과 절망으로 가는 나락으로 빠질 뿐이다. 건강한 몸과 운동할 수 있는 체력, 상대적으로 건강한 마음과 감각 능력에 대해 자부심과 자신감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나의 성취를 즐기되 항상 나의 자아를 먼저 확인하면 매사에 자신감과 자부심이 넘치는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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