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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행복이 학교 운동시간에 달려있다 |
미래의 행복이 학교 운동시간에 달려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연구팀이 9~10세의 어린이 48명을 대상으로 3일간 기억력 테스트, 운동 능력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유산소 운동이 어린이의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운동 능력은 러닝머신을 달릴 때 최대 산소 소비량을 재는 방식으로 측정했으며, 기억력 검사의 경우 아이들에게 두 개의 지도를 보여주고 지도상의 지명을 기억해내도록 했는데, 운동 능력이나 신체적으로 균형 잡혀있는 아이들은 특히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기억해내도록 하는 ‘자유 회상 검사’에서 눈에 띄게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반면 일정한 단서를 주고 기억하도록 하는 ‘단서 회상 검사’에서는 신체적 상태가 좋은 아이와 나쁜 아이 간에 별 차이가 없었다. 이 같은 결과는 특히 도전적인 과제일수록 신체적으로 균형 잡힌 아이들이 더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학교에서 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다
달릴 때의 굳건하게 똑바로 선 머리와 허리는 집중된 마음가짐과 스쳐가는 풍경의 알아차림 사이의 균형을 상징하고, 무언가 벌어질 것이라는 희망과 그 무언가가 벌어지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이런 희망과 두려움은 바로 원하는 것을 만나지 못하는 고통과 원하지 않는 것을 만나는 고통에서 나온다.
살아가면서 원하는 것을 얻는 기쁨과 원하지 않는 것을 얻는 고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참가하고 싶은 대회가 있어서 신청을 하려는데 원하는 코스는 모집 인원이 다 차서 안되고, 별로 참가하고 싶지 않는 코스만 남았을 때가 그렇다. 마라톤 대회를 포함하여 스포츠에서 가장 원초적인 희망과 두려움을 찾을 수 있다.
예전 원시 조상들이 맹수를 사냥할 때 성공하면 자신이 살고, 실패하면 자신이 생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희망과 두려움이나 마라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고 싶은 희망과 중간에 포기할 것 같은 두려움,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희망과 질 것 같은 두려움도 같은 것이다. 특히 달리기에서는 끊임없이 희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주자는 마음의 고통과 기쁨을 어떻게 다루는가가 중요하다. 마음은 기본적으로 중립상태에 있다. 마음이 기쁨을 경험할 때는 그 기쁨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다. 희망이나 앞날에 대한 기대 같은 미래에 중점을 둔 긍정적 감정을 가진 사람들은 앞날에 대한 두려움처럼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보다 적극성과 자기 통제력이 더 강한 이유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을 다스릴 마음의 무능력이 더 힘들다. 두려움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스릴 마음의 능력이 없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슬플 때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많이 찾는데 긍정적인 감정도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복잡하다. 과거에 좋았지 하는 것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반짝반짝하는 긍정적인 앞날을 생각하면 건강에도 더 도움이 된다.
달리다가 고통이 생기면 고통 그 자체와 그 고통을 다스릴 마음의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게 되면 더 많은 기쁨을 얻을수록 마음이 본질적으로 중독된다. 그런 기쁨에서 분리되면 우울해지거나 화가 나기까지 하며, 기쁨의 대상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다스릴 수 없고 고통스럽다.
아무리 달리기가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도 자칫 즐거운 상태만을 경험하기 위해서 달린다면 자연스럽게 나에게 이로운 것을 오히려 문제로 만들고 만다. 마음의 가치를 인식하고 누린다면 끊임없이 기쁨만을 추구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된다. 삶은 불가피하게 고통과 기쁨을 모두 경험하게 한다. 이 고통과 기쁨을 잘 다스릴 줄 알면 조화와 행복이 저절로 따라온다. 그 기초가 바로 학교 운동시간에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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