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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50]두 발로 걷거나 달리면 많은 돈이 절약된다 |
[조선뉴스프레스150]두 발로 걷거나 달리면 많은 돈이 절약된다
요즘 직장인들은 BMW를 선호한다. 이는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Bus, Metro, Walk의 줄임말이다. 칠포세대에 직장인들이 자가용을 구매한다는 것은 먼나라 이야기다. 칠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 내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한다는 오포세대에 추가적으로 꿈과 희망마저 내려놓은 세대를 뜻한다.
현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의 대중교통 사용 비중은 날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추세다. 하지만 대중교통비 지출이 가장 싸다고 하더라도 2016년 최저임금인 시급 6030원(월급 1,260,270원)에 비하면 이마저도 녹녹치 않은 상당한 지출 상황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1회 사용액이 교통카드 사용 시 지하철 1300원, 간선 및 지선버스 1200원, 광역버스 2300원, 순환버스 1100원, 심야버스 2200원, 마을버스 900원으로 정해져 있으며, 작년 서울 시민들의 월 교통통신비가 가구원 수에 따라 12만원에서 67만원으로 평균 38만원이었다. "서울통계(2015), NH투자금융 100세 시대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동차 소유 비용 처정을 살펴보면 고정비(차량할부금, 보험금, 세금)로 연 397만6천원에 변동비(연료비, 유지보수비, 통행료, 주챠료 등)로 638만4천이 소요되어 총 936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요즘 같은 불경기에 차량 구매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교통비 증가로 인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중교통 조조할인이 적용되는 오전 6시 30분 이전으로 시간을 맞추고자 되도록이면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 출근을 앞당기는 '얼리버드족(族)'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 민감한 의료 보험 문제를 놓고 전국적으로 격혈하게 벌어지곤 하는 그 많은 정치적 논쟁들도 현실적으로 가계 소득 대비 지출에서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올해 최저 임금인 126만270원을 월급으로 받는 근로자가 부담하는 건강보험은 메월 건강보험료 3만8560원이고, 장기요양보험료 2천520원을 더해 월 4만 1080원을 부담하면 된다. 자동차를 한 대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비하면 별로 의미가 없다.
그리고 달리거나 걷는데 드는 비용은 신발 한 켤레다. 분기별로 10~15만원만 들이면 된다. 한 달에 3~5만원이면 층분하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조금 더 들지만, 자동차를 유지하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적은 액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차를 버리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 거라는 환상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면 어떨까?
2013년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를 보면 전국단위에서 공장과 같은 사업장이 전체 미세먼지 배출의 41%를 차지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에서는 경유차가 전체 배출 원인중 29%를 차지해 가장 많지만, 전국단위에서는 11%에 지나지 않기는 하지만 말이다.
1995년 환경기준제도를 도입한 이후 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약 10년간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수준은 점점 나아졌다가, 2013년 다시 악화추세로 돌아선 뒤로 2015에는 세제곱미터당 46마이크로그램으로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한 세제곱미터 당 20마이크로그램이나 도쿄와 런던 등 주요 도시 오염의 약 2배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기준을 만들어 관리를 시작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세제곱미터당 26마이크로그램, 서울이 23마이크로그램으로 역시 WHO 권고기준과 선진국 주요도시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태이다. 오래된 경유차, 노후 경유차가 미세먼지에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자동차 운행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유지비 등 돈을 아주 많이 절약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을 저축하면 정말 가고 싶은 곳으로 휴가 여행도 갈 수가 있게 된다. 자동차 수명 또한 길어져서 장기적으로 돈을 더 절약할 수도 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요즘 초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일조를 할 수 있어서 이래저래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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