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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78]연휴가 나의 심신에 미치는 긍정적 건강효과는 |
[조선뉴스프레스178]연휴가 나의 심신에 미치는 긍정적 건강효과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질수록 여러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군중 속의 고독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신다는 ‘혼밥’, ‘혼술’이라는 신조어도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너무 자주 외로움을 느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휴가 찾아오면 기분이 평상시와는 달라진다. 보통 때는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아드레날린 분비가 촉진되면서 일과 사생활 사이의 균형이 유지되는데, 연휴에 접어들면 긴장이 풀리면서 이런 균형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연휴를 외롭게 혼자 보내는 사람들은 홀로 남겨졌다는 소외감과 외로움에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행복감을 유도하는 세로토닌 수치는 낮아진다.
배우자,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살면 뉴런을 활성화 시켜 뇌의 활동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뇌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면 보상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방출한다. 연휴에는 휴식이나 여행, 달리기 등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이러한 화학물질이 분비되면서 행복한 기분에 빠져든다.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70-80% 더 높다고 밝혀졌고,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인지적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2.5 배 더 높으며, 건강 문제를 일으켜 조기 사망할 위험이 14%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살 경우 기억력 손상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외로움은 단지 정서적인 정신의 상태만이 아니라 질병과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유전적 변화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로움이 실제로 신체에서 생리적 반응을 일으켜 백혈구 생산에 영향을 주는 ‘투쟁-도주’ 스트레스 신호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투쟁-도주’ 스트레스는 ‘싸우느냐 도망치느냐’를 놓고 외부적 위협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생리적 반응 스트레스를 말하는데, 이런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신체 내에서 염증을 만들어내는 유전자의 활동은 증가하는 반면 병을 퇴치하는 유전자의 활동은 줄어들어 몸속 염증 수준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 고립감이나 외로움은 사회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느낌이 극도로 강해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면역 반응의 효과가 감소하여 염증이 더 많이 발생하고 건강에 치명타를 입게 되는 만성 질환과 사망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휴에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면 자궁수축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사회적 유대감이 깊어지고, 신뢰감이 생기면서 서로에게 보다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고, 또 이처럼 즐거운 기분이 도파민 수치를 높이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도하여 더욱 행복감의 수치도 높아진다.
편안하게 집이나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더라도 마음이 느긋해지고 편안해지면서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고, 그 결과 소화액 분비가 촉진되고 심박동수가 느려지며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감, 즐거움, 활기, 건강한 기분 등을 느끼게 된다. 내가 이루고 싶은 변화에 대한 내적 느낌과 생각과 직관을 바라보고 통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긴장이 풀리고 편안하고 자유스런 기분에서 동호인들과 함께 혹은 혼자서 확 트인 강가나 호젓한 산속을 천천히 달리면 신체적으로는 운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정신적으로 중요한 것을 명확히 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 달리기를 통해 얻는 자신감은 잘못을 사과하거나, 직업을 바꾸거나, 나의 고결한 본성을 좀먹는 습관을 깨달을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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