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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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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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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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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16-26]달리기는 행복을 나누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
[북포럼'16-26]달리는 의사 이동윤의 달리기 이야기: 달리기는 행복을 나누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현대 사회는 많은 부분에서 서로 맞물린 상태로 꽉 짜여 돌아가지만, 달리기가 의무가 될 필요는 없다. 자연스럽게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것이어야 즐겁고 행복한 것이지, 더 많이 성취하려 시도하는 순간 오히려 일만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달리기는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한 것이다. 그래야 달리면 그저 좋아지게 된다.
달리기에 아무리 숙달되었다 하더라도 달리면서 달리기에 집중하지 않고 남겨두고 온 일을 생각하면 달리는 과정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길을 달려간다는 것은 항상 모험과 도전이며, 달리는 동안 내내 마음을 집중하고 주위 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차리려 노력해야 한다.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변화와 흐름에 대한 성찰과 의식이 모두에 주의를 기울여야 새로운 외부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도 달리기 자체에 집중함으로써 알아차리고, 그래서 심리적 신체적 이완 또한 가능해진다. 낯선 상황을 두려워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고, 긴장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이 분명한 일이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외부 상황을 조망하고, 거기에 시선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내면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를 챙겨 알아차리고 안과 밖의 변화를 조화시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지만 너무 과유불급의 선택을 경계해야 한다. 엄마가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아이를 돌보고 기를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와 엄마의 관계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만들어지는 사회적 인간관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은 우리를 성장하게 만든다. 그 바탕에 사랑이 있으며, 사랑은 통해 우리는 생존이 가능해진다. 친절은 조금 강도가 약한 사랑이므로 사랑과 친절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 결국 자신에게 더욱 공고한 행복으로 돌아온다.
엄마가 아기에게 바라듯이 어떤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랄 때 내 마음 속에 친절과 애정과 사랑의 감정이나 느낌이 떠오르고 자란다. 연애하는 연인들처럼 격렬히 끊어오르는 감정은 아닐지라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이타적 마음이며, 이기심을 극복하게 해주는 강력한 수단이다.
사랑은 나를 마주보고 나를 믿고 나 자신과의 관계를 다지며 계획하는데 그 시간을 쓰게 된다. 달리기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생각하는 것,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달리면서 문제와 걱정꺼리를 찿아내고, 불평하고 일체감을 느끼기도 하며, 고립감을 맛보거나 초조해 하기도 한다.
이것이 달리기가 만들어주는 해방의 첫 걸음이고, 기도와 비슷한 것이다. 일상적인 삶에서 나를 돌보기도 하지만,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세상을 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궤도를 수정하게 된다. 바깥 환경에서 행복을 기대하면 실망에 실망이 꼬리를 물고 나를 피곤하고 괴롭고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다.
달리기의 두 번째 걸음에서 나는 해결책을 듣기 시작한다. 내가 생각하는 내 삶의 멋진 모습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언제라도 꺼내 쓸 수 있는 행복의 샘물을 마음 속에 채워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희망에서 자세를 안정시키고 마음을 가라앉힌 후에 사랑과 친절에 집중한다.
행복의 샘물은 하나의 이미지이다. 그 샘을 창조하기 위해 나의 내면의 샘에서 물을 길러와야 한다. 행복이 저장되어 있는 이 내면의 샘은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가득한 연못과 같다. 그 연못 안에는 내가 필요에 따라 건져낼 수 있는 온갖 종류의 고기들이 살고 있다. 그 샘이 말라버리지 않도록 나라는 생태계를 잘 보존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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