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자 |
 |
이동윤 |
작성일 |
|
2017.05.10 |
|
|
| 첨부파일 |
|
|
|
|
|
 |
[런시티2]현대인의 기능성 소화불량 및 위장 질환, 달리기만 열심 |
현대인의 기능성 소화불량 및 위장 질환, 달리기만 열심히 해도 과민성 장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배가 아프거나 속이 불편해지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한다. 실제로 건강을 위협받는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지만 배탈을 비롯한 대부분의 소화계 문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의 문제가 아닐 확률이 높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흔한 현상이지만 단지 생활에 불편할 뿐이다.
요즘 10도 이상의 일교차와 수면부족과 불규칙한 생활패턴, 그리고 차고 맵고 기름진 식품 섭취 등 부적절한 식습관 탓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피로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역학 조사에서는 세계 유병률이 약 25%에 달하며, 이러한 소화불량 가운데 기능성 소화불량이 약 70~92%를 차지하며, 이들의 66% 정도가 우유 불내성과 관련이 있는 매우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변비, 설사 같은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매년 150만 명 이상에 달했다. 2015년 진료 인원은 158만 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099명이 진료를 받은 셈이다. 세계적으로 과민성 장 증후군의 유병률은 9.5-25%에 달한다. 남성(5-19%)보다는 여성(14-24%)이 더 많다. 이 중에서 변비만 놓고 보면 산업화된 국가에서 유병률은 약 20%대로 높다. 평균적으로는 15% 수준이며 우리나라는 평균 약 16.5%로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다.
위나 장 등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이 역류하기도 하고 배가 아프거나 잦은 설사 혹은 변비에 시달릴 수 있다. 위장관에는 100조 개 이상의 박테리아 살고 있는데 대부분이 건강에 유익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이 중 장내 일부 특정 유형의 박테리아가 만들어 내는 독소가 소화기관 외 다른 신체부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먹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음식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기분을 침체시켜 불안감과 우울감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 나쁜 박테리아가 급증하면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성 물질을 방출시키는 위장관 내 수용기가 활성화되고, 이렇게 생성된 사이토카인은 뇌로 이동해 세로토닌,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지장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우울한 기분이 촉발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유 불내성인 사람들은 소장벽에 있는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락테이스)의 양이 감소되어 있고, 소장에서 소화되어 통과하는 유당은 대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유기산과 이산하탄소로 발효되고, 이 가스들이 장의 벽을 팽창시켜 통증을 유발하고, 유기산들은 장 벽에 있는 근육들을 수축시켜 복부팽창, 헛배부름, 트림, 경련, 그리고 물 같은 폭발적인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특히 갑자기 시작하는 힘든 훈련이나 경쟁적인 빠른 달리기 중에 주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위장의 문제들은 심하지는 않지만, 자극적인 설사를 일으키는 장 활동의 증가(주자의 설사), 점차적인 메스꺼움, 특히 마라톤이나 울트라 마라톤 대회의 마지막 1/3에서 먹거나 마시기 싫어지는 식욕 감소 같은 증상들이다. 대개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생활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유발 요인을 찾아내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무작정 약물요법을 시행하기보다 생활습관과 식이부터 조절해야 한다.
장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자신의 증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먼저 잘 관찰해봐야 한다. 갑자기 복통과 설사를 하는데 열이나 구토 등의 증세가 없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열이 나면서 설사를 심하게 하는데 손발에 반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급성 장염이나 세균성 이질을, 복통 설사와 함께 구토가 동반된다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꾸준히 달리면 위장장애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까?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의 움직임이 적어질수록 근육수축으로 음식물이 장을 빠져나가게 하는 연동력은 그만큼 약화되면서 소화장애나 변비가 발생하게 된다. 달리기 중의 위장장애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거리를 달리는 중에는 위장관 세포로 가는 혈액공급이 감소되고 위장관의 급격한 진동을 유발하는 신체활동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왔으나 요즘은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긴장이나 스트레스, 자극적 식사 등과 관련이 있는 과민성 위장염일 경우가 많다.
미국의 진화임상심리학자 벤 미카엘 박사에 따르면 신체와 정신을 서로 분리된 것으로 보는 시각은 신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서로 연결돼 있다고 이해해야 신체는 물론 정신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신장애가 있을 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지만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기분을 좌우하는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 물질이 활발히 분비되고, 또한 달리기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엔돌핀이 잘 분비된다. 몸속의 엔돌핀의 분비가 활성화되면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주고 통증을 완화해주고 기분을 좋게 해 준다. 항우울제는 중간 정도나 심각한 상태의 우울증에는 경감 효과가 있지만, 경미한 우울증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운동은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를 완화해주는데, 특히 항우울제보다도 효능이 더 오래 지속된다. 하루 30분은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운동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퇴치하는 데 사용하자.
일주일에 3~5차례 한 번에 20~30분 정도 달리기나 산책, 요가나 에어로빅 등을 할 것을 권한다. 어떤 운동이든 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가벼운 우울증이나 불안증은 운동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달리기가 건강에 유익한 운동이라는 점은 반박할 여지가 없다.
대회 전 24~48시간 동안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여 출발 전에 위장관 내에 잔류음식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초콜릿,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이나 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튀긴 음식, 콩과식물, 마늘, 후추, 귀리와 같은 진한 양념, 과일과 껍질있는 야채 등은 장에 가스를 증가시켜 좋지 않다. 반면에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 특히 당근이나 고구마가 좋다. 과일은 껍질째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회 출발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은데, 따뜻한 음료는 출발 전까지도 마셔야 한다. 대회 전 음식은 출발 전까지 쉽게 소화될 수 있는 쌀밥, 흰 빵, 콘플레이크와 같은 섬유질이 적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운동 중에도 급수대마다 소량의 음료를 자주 마신다.
운동 중에는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피한다. 특히 운동하는 동안 고장성 탄수화물 용액에 예민한 사람들은 그런 용액의 섭취를 삼가한다. 경기에 대한 심리적 긴장이 감소되도록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자. 소화에 도움을 주려면 식사 뒤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저녁 식사 뒤에는 활동량이 더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평소 소화불량증을 자주 겪는 사람은 식후 가벼운 활동을 할 것이 권장되는 이유다.
|
|
|
|
 |
|
|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