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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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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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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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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pub363]학교 체육활동에서 배워야 하는 것: 사회활동처럼 |
[조선pub363]학교 체육활동에서 배워야 하는 것: 사회활동처럼 어떤 운동도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몇 일 전 초등학교 2학년 교실 칠판에 ‘실내에서 뛴 사람’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여자 반장에게 가서 "나 안 뛰었어!"라고 외손자가 따지자 여자 반장이 "아니야. 너 뛰었어!"라고 우기자 외손자가 화가 나서 "와~ 나 진짜 안 뛰었거든! 너 사기꾼이네!"라고 말했다.
그랬는데 여자 반장이 이번에는 ‘욕 한 사람’에도 외손자 이름이 썼단다. 이렇게 이름이 두 군데 적혀서 옐로 자석이 두 개 붙었다고 억울하다고 집에 와서 엄마한테 이야기했단다. 얼마나 평소에 교실에서 뛰고 큰 소리로 떠들고 했으면 하지도 않았는데 당연한 사람으로 이름이 올라갈까 싶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학교 선생님들은 왜 만들어주지 못할까 항상 의문이 든다. 어릴 때부터 체육 수업이 방치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과 부모는 물론 선생님들, 사회 전반의 의식이 체육은 중요하지 않다는 밑바탕에 깔려 있는 생각 때문이다.
학교 체육활동이 단순히 건강한 체력과 운동 기능의 향상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뇌의 신경세포 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하여 기억력과 집중력 등 뇌 기능을 향상시고, 창의성과 인성 발달과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이다.
사회에서도 신체활동, 즉 운동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생각과 태도 및 행동 특성 등의 인성이나 성품이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듯이, 신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일수록 인성이 남다른 것은 당연하다. 내가 아이들에게 무슨 운동이든 시키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운동을 통해 얻는 인성에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맨십이 있다.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하고, 이기고 싶은 욕구가 넘치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려야 한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지켜나가는 것이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와 마찬가지고 기능적 재질만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 것이 교육이 아니다.
운동이 지닌 의미와 가치는 단순이 승리와 패배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러시아 월트컵에서 우리 대표선수들이 16강에 진입을 실패했지만, 지난 우승팀인 독일을 2:0으로 이기는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민들의 감동을 불러 일으킨 것이 대표적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통해 아이들은 경기 규칙을 준수하는 법을 배우고, 심판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할 줄 아는 태도를 갖추며, 반칙을 해서 이기는 것보다 지더라도 규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공정한 경기를 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움으로써 도덕적, 윤리적 성품을 강화하게 된다.
운동 경기를 하다 보면 종종 반칙이냐 아니냐를 두고 싸움이 나고, 졌을 때는 패배 원인을 두고 같은 팀원끼리 분열되고 심한 경우 한 사람이 집단 따롤림으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아이들이 나빠서라기보다 상대와 동료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손자네의 여자반장처럼.
존중은 목적이 있는 의도적인 교육으로 습득하게 되며, 한 명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팀이 승리하려면 존중이 밑바탕이 되어 나와 우리 팀의 융화와 단합이나 비도덕적 행위로 얻는 부가가치를 부끄러워할 줄 아는 도덕적 기준을 체득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스포츠맨십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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