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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pub377]강한 햇빛은 왜 안 좋다고 생각할까? |
[조선pub377]강한 햇빛은 왜 안 좋다고 생각할까?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름이 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들이 햇빛과 관련된 것들이다. "햇빛을 조심하세요.", "햇빛은 피부에 좋지 않습니다.",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시간에는 야외에 나가지 마세요." 등이 대표적이다.
내가 얼마나 주저없이 햇빛 아래로 뛰쳐나가면 이런 말들을 들을까 생각할 때가 많다. 사실 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현실적으로 실내에서 거의 머문다. 단지 토요일 오후 3시 이후나 일요일 오후 4시 이후에 한 번씩 밖으로 운동하러 갈 뿐이다.
그럴 때조차도 나가기 30분 전에 자외선 A와 B를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SDF 50이상, FA++ 혼합액)를 덤뿍 바르고 나간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이 두 가지 자외선을 모두 차단할 수 있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햇빛은 크게 두 가지 형태, 즉 자외선 A와 B가 있으며, 자외선 A는 햇빛 화상 외에도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을 유발한다. 기저세포암은 치명적인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피부 표면을 흉하게 만들 뿐이지만, 편평상피암은 1% 정도가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발전한다.
자외선 A는 피부의 더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여 주름살의 원인이 되고, 자외선 B의 발암 효과를 가중시키고 스스로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다. 자외선 차단제 자체가 비타민 D 생산을 급격하게 떨어뜨려 면역력을 떨어뜨려 흑색종의 성장을 가속한다는 주장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오랫동안 햇빛 아래 머문다고 해도 과도한 양의 햇빛을 쬘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자외선 B에 대한 지나친 노출로 피부가 탈 수는 있겠지만, 과다한 양의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여전히 방지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햇빛에 노출될 때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티셔츠를 입고(slip),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며(slop), 항상 모자를 쓰는(slap) 건강캠페인 'Slip-Slop-Slap'이 성공한 후에 비타민 D 결핍증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이런 비타민 D 결핍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 나라처럼 중위도 온대나 열대지방에서는 봄과 여름 날씨에 일주일에 최소 2회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말고 얼굴, 필, 손, 혹은 등에 10~15분 정도만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피부를 통해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생산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지수 8 정도로 매우 낮은 차단제조차도 피부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D의 95%를 감소하면 정상적으로 쬐는 것에 비해 비타민 D를 5% 밖에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20배 이상 긴 200~300분 동안 햇빛에 노출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자외선 B에 오래 노출될수록 비타민 D가 많이 생산되지만, 피부가 평형 상태가 이루어지면 비타민 D가 생산되더라도 즉시 분해되기 때문에 자연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D가 과다 상태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햣빛과 친해질수록 오히려 더 자연의 섭리에 맞는 건강 생활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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