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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추 이야기... |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 뒤 어느날...
학교에서 공개수업을 했나봅니다.
학부형들이 뒷자리에 죽 둘러서 보고있는 상태에서 하는 수업.
그 날은 선생님이 색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시간이었나 봅니다.
선생님께서...
"철수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보니까 빨간색을 다 썼습니다.
철수가 빨간색을 구하기 위해 원숭이를 찾아갔습니다.
'니 엉덩이가 빨간색이니 빌려줄래'하면서 빨간색을 빌렸고,
사과를 찾아가서 '너는 껍질이 빨간색이니 빌려줄래'하면서
빌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철수는 그림을 다 그릴 수 있었습니다.
만일 여러분은 친구가 그림을 그리다가 빨간색이 떨어졌을 때,
빨간색이 들어있는 뭐를 가지고 싶어요?
그리고, 친구에게 빌려줄거예요? 자~ 모두 적어보세요."
라며 학생들에게 답을 적으라고 했답니다.
조금 있다가 애들에게 돌아가면서 물어보는데...
울 꼬맹이에게 물었다는군요.
(샘)"경태야...너는 뭐를 가지고 싶니?"
(둘째)"네~~~빨간 고추를 가질거예요"
(샘)"참 잘했어요...그런데 친구에게 빌려줄거예요?"
(둘째)"아뇨~~ 안빌려줄거예요"
(샘)"(당황하며)아니... 왜 안빌려줘요?"
(둘째)"고추는 작잖아요. 그래서 빌려줄 게 없어요..."
(샘)"(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참 잘했어요... -,.-; "
선생님이 칠판을 향해 돌아섰을 때...
둘째의 옆에 있던 여학생 하나가 경태에게 질문을 했답니다.
"경태야...그거 니 몸에 있는 거 말이니?"
울 꼬맹이가 뒷쪽에 앉은 관계로...
선생님은 그 말을 못들었는데... 학부형들은 모두 들었답니다.
순간...
교실에 웃음이 터지면서... 한판 뒤집어졌다는군요.
선생님만 어리둥절해하고...ㅎㅎ
요즘... 여자애들이 무척 적극적인 것 같더군요.
집에가서... 둘째 놈 고추나 함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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