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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국]종합병원도 의료분쟁 처리 '뒷짐' |
163곳 중 5곳만 전담직원…70%는 배상책임보험 안들어
대형 종합병원마저 의료분쟁 처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5일 “전국 163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료분쟁 처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5개 병원(6.2%)만이 의료분쟁 전담직원을 두고 있었고, 70% 이상의 병원이 의료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소위 ‘빅 4’라 불리는 종합병원 4곳 가운데에서도 서울대 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의료분쟁 전담 직원이 아예 없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또 자체적으로 의료분쟁을 처리하기 위해 ‘의료분쟁처리위원회’를 운영하는 병원 69곳 가운데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를 위원회에 포함시킨 경우는 20%도 되지 않았으며, 의료분쟁 발생시 의사에게 배상책임을 전가한 병원도 25곳이나 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에 의료분쟁 처리기관에 대한 제도적ㆍ경제적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소보원에 접수된 의료 관련 소비자 피해건수는 885건으로 전년에 비해 34%나 증가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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