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남성보다 거식증, 폭식증 같은 식사장애를 겪을 위험이 무려 10배나 높다.
그 이유는 신체 이미지와 관련된 어떤 단어를 접했을 때 여성의 뇌가 남성과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영국 BBC 인터넷 판이 5일 보도했다.
일본 히로시마 대학의 연구진은 13명의 남성과 13명의 여성에게 신체 이미지를 묘사하는 일련의 불쾌한 단어들을 보여준 뒤 불쾌감의 정도를 표현하게 하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촬영했다.
불쾌한 단어들을 접한 여성의 뇌는 위협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편도체 부분이 자극을 받았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뇌 편도체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정보의 이성적인 추론과 관련 있는 내측 전전두엽 피질 부분을 사용해 불쾌한 단어 정보를 처리했다.
연구진은 "남성은 신체 이미지와 관련된 불쾌한 단어를 인지적으로 처리한 데 비해 여성은 좀 더 감정적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여성의 식사장애 원인에 대해 학자들은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와 우울증, 가족ㆍ친구와 사별 등을 거론했지만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식사장애가 어떻게 발병하는지 메커니즘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에서는 최소한 16만5천 명이 식사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 중 90%가 여성이고 10명 중 한 명은 이 증세로 사망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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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여성 식사장애는 뇌 반응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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