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집증후군'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새집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건강 에 나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오장균 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는 " 헌집이라도 '병든 집 증후군'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헌집은 물이 새는 누수현상이나 벽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상대적으로 잦 다.
물이 새서 벽지가 물에 젖으면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마 련된다.
곰팡이는 그 자체로 메스꺼움, 피로감, 피부병의 원인이 되지만 공기중에 퍼지 는 포자가 더 위험하다.
포자는 매우 미세해서 호흡기로 흡입돼 각종 기관지염 알레르기 천식 등의 원인이 된다.
곰팡이를 피하려면 누수현상을 없애고 결로가 생길 때는 단열재 보강공사를 실 시한다.
바닥에 깔린 카펫은 수시로 들춰 바람을 통하게 하고 습기가 많은 부 엌이나 욕실에는 환풍기를 설치한다.
집이 오래되면 낡은 배수관에서 종종 냄새가 난다.
냄새의 주요 성분은 메탄가 스나 암모니아 등으로 두통, 소화장애, 천식, 알레르기 등의 원인이 된다.
배수관 교체가 어렵다면 배수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배수구 뚜껑을 닫아둔다 . 오래된 집은 구조를 바꾸거나 인테리어를 다시 할 때 새집증후군과 같은 증상 이 나타날 수 있다.
오 교수는 "헌집에서도 도배를 새로 하거나 새 가구를 들 여놓으면 두통, 알레르기 등의 원인이 되는 벤젠 아세톤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 물이 방출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예방하려면 벽지나 장판은 되도록 천연소재 를 사용하고 시공 첫날만큼은 집을 비운 상태로 난방을 강하게 한 후 강제로 환기를 시킨다.
겨울철은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꼭 환기한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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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매경]'헌집증후군'도 부작용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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