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치매를 예고하는 경고신호는 체중감소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신경역학연구실장 리노어 로너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학 회보' 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치매나 임상적 진단에 앞서 2-6년 전부터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 판이 10일 보도했다.
로너 박사는 34년에 걸친 '호놀룰루-아시아 노화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계 미국인 남성 1천890명(77-98세)의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체중도 줄지만 치매 환자는 체중감소 폭이 더 크고 이러한 현상은 치매로 진단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초기단계의 인지기능 저하는 체중감소와 연관이 있으며 치매증세가 악화될수록 이러한 연관성은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고 로너 박사는 밝혔다.
치매환자들은 진단 전 2-6년 사이에 대부분 평균체중의 약10%에 해당하는 5kg이상 체중이 줄었다. 치매에 걸리지 않은 그룹 중 이 정도 체중이 준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로너 박사는 체중감소는 치매의 신호이기는 하지만 치매의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말하고 치매환자들이 체중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식욕이나 대사를 관장하는 뇌 부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예방프로그램 실장인 마이클 그룬드만 박사는 체중감소는 치매의 1차적 원인은 아니지만 치매를 조장 또는 촉진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skhan@yna.co.kr (끝)
제 목 : 치매 예고신호는 체중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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