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MBC]겨울 심장병2배


● 앵커： １년 중 특히 １월과 ２월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각종 심장발작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추위 때문인데， 이런 심장발작이 오게 되면 ３０분 안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문기 기자입니다.

● 기자： ６０대인 함경만 씨는 아침운동삼아 자전거를 타다가 가슴통증이 심해져 입원했습니다.

원인은 급성 협심증이었습니다.

● 한경만 (급성협심증 환자)： 조금 숨찼는데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가슴이 뻐근하더니...

● 기자： 평소 건강했던 ７０대의 이 환자는 열흘 전 강추위 속에 외출한 뒤 심근경색을 일으켰습니다.

● 박성규 (환자 보호자)：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곤란이 온다고 해서 １１９도 있지만 １１９ 아니고 그냥 저희가 모시고 왔어요， 급해서.

● 기자： 추위가 계속되면서 이처럼 응급실을 찾는 급성 심장질환자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부천 세종병원의 지난해 통계에도 심장발작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는 １월과 ２월에 가장 많아 여름의 ２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황흥곤 박사 (심장내과 전문의)：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동시에 관상동맥과 같은 혈관이 수축하게 됨으로써 동맥경화반이 파열되어...

● 기자： 특히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은 협심증보다 훨씬 통증이 심하고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높습니다.

● 최영미 (응급의학과 전문의)：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은 응급치료가 ３０분 이내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쥐어짜낼 듯한 가슴 통증이나 체한 듯한 복부 증상이 있을 때는 응급실로 빨리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 기자： 전문의들은 흡연， 고혈압， 당뇨 등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뿐 아니라 새해를 맞아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합니다.

ＭＢＣ뉴스 조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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