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져 생긴 어깨 부상을 방치했다가 나중에 수술까지 받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김승호 교수팀은 최근 4년간 빙판길 등에서 넘어져 발생한 어깨부위 회전근 파열로 수술받은 환자 174명을 조사한 결과 어깨를 다친 이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12개월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심지어는 어깨를 다친 지 3~4년이 지나 통증을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은 경우도 있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40%, 50대 35%, 40대 12%, 70대 이상 9.2%, 30대 2.3% 등으로 50~60대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회전근은 어깨 관절 중 팔을 위로 드는 운동과 회전운동을 하는 주요 근육으로 젊은 나이에는 매우 질긴 근육조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이 빨리 나타나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 경우 부서지기 쉽다.
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외상이 있으면 초기에 적극 치료하지만 외상이 없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지나쳤다가 나중에 더 큰 부상을 초래한다"면서 "50대 이상은 빙판길에서 넘어져 어깨 부위를 다쳤다면 자가판단으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어깨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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