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이 한약재에서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물질을 찾아냈다.
한의학연구원 고병섭 박사팀은 호서대 박선민(식품영양학과) 교수와 구황본초로 사용되는 88개의 한약재를 대상으로 탐색작업을 벌여 감초 등 18개 품목에서 인슐린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인슐린성 물질, 오미자 등 6개 품목에서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제2형 당뇨(성인당뇨)에 유효한 인슐린저항성 개선물질을 각각 찾아냈다고 1일 밝혔다.
또 목단피 등 2개 품목은 최종 당화산물의 생성을 억제하는 당 분해효소 저해활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학연은 이들 물질을 쥐에 투여, 세포막에 존재하는 포도당 운반체의 양을 측정한 결과 포도당 운반체의 양이 증가하고 혈당 상승을 효과적으로 저하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희대 한의대 방제학교실(박성규 교수)과 공동으로 이들 물질을 첨가한 '가미옥천산'을 개발, 제2형 당뇨병 동물 실험에서 항 당뇨 효과를 확인한 결과, 유의적이고 지속적인 혈당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특히 건국대 의대 당뇨병센터(최수봉 교수)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슐린 펌프와 병행 치료한 결과 매우 우수한 효과가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한의학연은 이 연구 결과를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동양의학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키로 했으며 이들 물질을 이용, 당뇨 환자들을 위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고병섭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재를 이용한 신약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단일성분으로 분리한 '2004B-H'는 국제특허를 출원, 당뇨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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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감초 등 한약재에서 당뇨병 예방·치료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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