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모바일 진료시대’ 열린다
‘재택진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상시 이동진료 시대가 열린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팀은 최근 쌍방향 화상통신 시대를 염두에 둔 모바일(이동통신) 기반 응급진료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유 교수팀은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개별 가정을 대상으로 인터넷 기반의 재택진료 시범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유 교수팀이 이번에 새로 개발한 이동진료서비스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원격 시··청진기와 원격 응급진료 시스템을 갖춰 실제 진료와 동일한 서비스를 병원이나 집안처럼 제한된 공간이 아닌 곳에서도 수시로 쌍방향 화상 진료가 이뤄지는데 필요한 소프트 웨어 및 하드웨어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스템은 특히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와 함께 만성질환자 수의 증가로 인해 응급상황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응급 상황 발생시 신속한 응급조치와 후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유교수의 설명.
◇원격 시· 청진기= 환자 진료시 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진 및 청진 기능을 구현하는 장치. 이번에 개발된 원격 시· 청진기는 기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원격진료시스템에서 따로 구분돼 있던 확대경 모듈과 청진기 모듈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했을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크기(103× 43× 28mm)를 소형화했다.
또 원격 시· 청진이 이뤄질 때 사용되는 의료용 영상 확대 카메라 모듈도 환부를 5배까지 확대해서 SVGA(800× 600)급의 칼라영상이 제공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밖에 렌즈와 가이드(환부를 가리키는 탐색자)를 탈· 부착할 수 있게 하여 필요에 따라 피부 및 목젖 등의 환부를 크게 키워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유교수는 “디지털 청진기 모듈 역시 기존의 청진기와 비슷한 수준의 폐음과 심음 등의 청진음을 원격지 의사가 불편없이 들을 수 있는 수준의 고품질로 개발, 실제 응급진료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원격 응급진료 시스템= 응급상황 발생시 환자 보호자와 의사를 연결하여 보호자가 신속히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영상진료 및 원격검사 기능을 구현해주는 프로그램. 환자측의 원격진료시스템은 초소형 노트북 컴퓨터 또는 모바일(휴대전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휴대 및 이동이 용이하도록 한 것이 특징.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격 시· 청진기 인터페이스로 확인된 환부 이미지 및 청진음을 노트북 컴퓨터에 장착된 무선 랜 또는 모바일에 장착된 CDMA2000 1x EVDO를 통해서 원격지의 의사시스템으로 전송,의사와 쌍방향 화상상담을 할 수 있다.
유교수는 특히 환자측 원격 응급진료 시스템에 연결된 원격 시· 청진기를 의사측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응급 환자의 과거 건강기록까지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 정확한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수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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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원격 시·청진기로 정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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