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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국민 42.8% "의료비, 가계 부담 돼" |
22.2% "의료비 때문에 아파도 안간다"…건보공단 조사
진료ㆍ대기시간 불만족 높아…외국계병원 유치 찬반 비슷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 국민 5명중 2명 이상이 의료비가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느끼고 있으며 1명꼴로 진료비 걱정 때문에 병ㆍ의원을 제대로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9%가 의료비 부담을 심각한 수준으로, 32.9%는 적잖은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의료비 부담이 `별로 없다'는 응답자는 34.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의료비 때문에 아파도 병ㆍ의원을 가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22.2%나 됐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2%는 입원시 병ㆍ의원 서비스에 비해 입원비가 비싸다고 밝혔다. 입원비에 맞게 서비스를 받는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의사 진단과 처방에 대해서는 60.1%가 신뢰했으나 진료ㆍ상담시간이나 접수ㆍ진료ㆍ입원 대기 시간에 대해선 불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료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19.8%가 긍정적으로, 39.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제도의 필요성(81%)에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63.5%는 건강보험이 실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세금 징수를 통한 노인요양보장제 도입에 대해선 76.5%가 찬성했다.
외국계 병원 유치에는 찬성(43.9%)과 반대(44%)가 팽팽해 맞섰으며 국내 의료기관의 영리활동에는 찬성(44.2%)이 반대(22.2%)에 비해 2배 정도 웃돌았다.
현행 의료제도에 대해선 59.9%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 23.3%가 `좋은 편이지만 약간 고쳐야 한다', 13.4%가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개혁쪽에 무게를 실었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선 무엇보다 보장성 강화 를 중점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건보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건강증진ㆍ보호 프로그램 개발과 최상의 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h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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