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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KBS]고령화 시대…‘치매’ 요양시설 부족 |
⊙앵커: 시대는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시피 한 것이 우리 사회의 실정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20% 정도가 치매로 추산되고 있음에도 요양시설은 크게 부족해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9년 전부터 치매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는 남편을 보살펴야 하는 84살의 김북실 할머니.
아들은 장애인이어서 치매환자 돌보는 일을 도맡아 해야 합니다.
⊙김북실(치매 환자 보호자): 어디에 갖다 맡겨라, 그런데 맡기면 돈이죠, 그런데 누가 그 수발을 해요.
⊙기자: 2년 동안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아온 이 여성은 어쩔 수 없이 노모를 단기 요양시설에 맡겼습니다.
⊙김명자(치매 환자 보호자): 요즘 같이 너무 경제적으로 힘든데 다 벌어야 하는데 엄마만 바라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게 힘든 것 같아요.
⊙기자: 치매 보호자들은 벌써 2, 3년 전에 무료 요양시설 입소를 신청했지만 들어가는 것은 별 따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전체 치매환자는 31만명이고 중증 환자는 8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 같은 치매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250개의 요양시설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무료 요양시설은 132곳, 부족할 뿐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효과적인 운영이 어렵습니다.
⊙정병국(한나라당 의원): 보다 더 이 치매 환자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전국에 있는 요양시설들을 네트워크하기 위해서는 국립치매센터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미국이 치매 치료와 연구에 한 해 쓰는 비용은 100조원인데 비해 올해 우리나라의 치매 예산은 1900억원.
그나마 지난해보다 5%가 줄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국가적인 투자가 시급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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