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척추질환 부문의 의료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고있는 가운데 척추 질환자의 상당수가 질환을 방치해 병을 키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esearch & Research)에 의뢰해 척추전문병원 4곳에서 치료중인 척추질환자 19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환자들이 척추 부위에 처음 통증을 느낀 뒤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1년 4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척추질환이 심한 사람일수록 질환을 방치하는 기간이 길었는데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증 척추질환자들은 평균 1년9개월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병원을 찾은것으로 분석됐다.
척추질환자들은 병원을 찾기 전까지 찜질, 마사지 등 자가 요법이나 파스 등의외용제를 사용했는데 디스크가 탈출 되거나 파열하는 등의 중증 척추 질환을 앓고있는 환자의 약 80%는 자가 요법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측은 환자들이 요통이 있을 때 전문 검진을 받기보다 자가 요법이나 외용제를 통한 임시적 방법을 시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목 디스크 등의 척추질환 수술건수는 2000년에 대비해 2003년에 283% 가량 증가했다.
이 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정벌 부장은 "단순 요통은 생활 습관과 휴식 등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통증을 방치하면 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심각한 척추 질환이라도 치료 시기를 앞당기면 보존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는 만큼제때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bio@yonhapnews.net (끝)
제 목 : "척추질환자 평균 16개월 질환 방치" 
다음글 : 
이전글 : 
